전면해금실시촉구|정치의안관철에 강경대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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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주=전육기자】유치송민한당총재는 19일 『오늘날 가장 심각한 문제인 학원사태는 국회와 정당, 신문과 방송이 입법회의가 만든 과도적법체제에 묶여 제대로 기능하지못한데 그 원인이 있다』고 주장, 『정부측이 번번이 조건반사적·물리적대응을 한다면 해결은 실로 암담하다』고 말했다.
유총재는 이날 제주지구당개편대회 및 도지부결성대회참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심각한 경제불황, 근로자의 반발등 우리사회의 여러 문제들은 정부의 실정이 누적되어 일어난것』이라고 지적, 『정부·여당이 조건반사적 조치에만 매달린다면 사태는 마침내 위기상황에 빠질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총재는 또 정치규제는 이제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명분을 잃었으므로 당국은 99명 전원을 즉시 해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총재는 『정부·여당이 혼란기에 일방적인 힘을 구사해 만든 법체계로 권력을 보호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지적, 『선거법·정당법·언기법·노동관계법·집시법등 민주화의안이 처리되지않고서는 결코 11대국회의 문을 닫을수없다』고 정치의안관철에 강경대처할뜻을 밝혔다.
유총재는 특히 지자제는 85년중에 실시돼야 한다는 것이 민한당의 기본방침이며 정부·여당은 지금 당장 실시가 어려우면 실시시기만이라도 밝히라고 촉구했다.
대통령의 직선제개헌을 거듭 주장한 유총재는 88년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한 구체적준비를 서두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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