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실리콘 비치' 벤처자금 몰린다

미주중앙

입력

최근 2~3년 새에 남가주 '실리콘 비치(Silicon Beach)'로 벤처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연구기관 CB인사이트와 벤처캐피털 업프론트 벤처가 지난달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과 2014년 사이 LA를 중심으로 한 실리콘 비치로의 벤처투자액은 20억 달러에 달했다. 그만큼 실리콘 비치가 벤처 투자와 창업자들에게 점점 더 부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달 한인 벤처 기업가들이 힘을 모아 LA한인타운에 벤처 인큐베이터 코랩스(KoLabs)를 오픈한 것도 실리콘 비치의 부상과 연계된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샌타모니카, 베니스비치를 중심으로 한 실리콘 비치가 주목받는 데는 실리콘밸리에 비해 날씨가 따듯한데다, 상대적으로 싼 주택이나 사무실 렌트비 등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할리우드와 가까워 디지털 연예 및 필름 제작 업무를 수행하기 수월한다는 이점도 있다.

벤처 투자자들이 실리콘 비치에 주목하는 또 다른 큰 매력은 남가주의 캘텍(CalTech)이나 UCLA, USC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한 IT 인재풀이 북가주 스탠포드나 버클리에 못지않게 풍부하고 다양하다는 점이다.

USC의 경우는 졸업생의 25%가 유학생들로, 이들이 LA를 글로벌 테크 경제의 허브로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김문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