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표株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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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최근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이끈 주도주들이 3일 일제히 폭락했다.

공모시장에서 3조3천억원의 뭉칫돈을 끌어모으며 게임주 돌풍을 일으켰던 웹젠은 이날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웹젠은 지난달 23일 등록된 뒤 6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주식을 사려고 해도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따라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주식 '품귀' 현상까지 빚었다. 그러나 등록 이후 주가가 2백90% 가량 폭등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난 2일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한데 이어 3일엔 결국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다음.NHN.네오위즈.옥션 등 인터넷주 4인방도 모두 하한가였다. 인터넷주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닷컴기업도 돈을 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너무 올랐다며 '거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자 결국 차익을 위한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이날 주가가 떨어졌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인터넷주가 급등한건 코스닥에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투자대상이 마땅치 않은데다 미국 나스닥의 인터넷주들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며 "그러나 인터넷 4인방은 1분기에 비해 실적 재료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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