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연봉 협상 안 되면 쉬겠다"|상한선 25%에 묶여 인상 한계|롯데, 광고료 포함 5천만원선|84프로야구 MVP 최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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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출범 3년째인 84년의 MVP (최우수선수) 에 빛나는 롯데 최동원이 12일부터 다시 강훈에 돌입한다.
최동원에 대한 최대의 관심은 그가 얼마만큼의 연봉을 받게 되느냐는 것. 코리언 시리즈 7차 전에서 5게임에 등판, 4승1패. 올 시즌 51게임에서 27승 13패 6세이브로 롯데 후기 우승의 주역이 된 최가 어떤 대우를 받느냐가 화제의 촛점이다.
최의 83년 프로입단 때 계약금은 4천5백만 원에 연봉은 3천만 원으로 총7천5백만 원. 그러나 83년의 성적은 9승16패 4세이브로 부진해 올 시즌은 연봉 2천7백50만원. 83년에 비해 2백50만원이 깎였다.
최동원의 매니저이자 아버지인 최윤식(54)씨는『작년 2백50만원의 연봉이 깎인데 대해서는 동원이의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했다. 내년에는 동원이의 성적에 상응하는 대우를 요구하겠다』 고 말하면서 롯데구단의 교섭만을 기다리고있다.
프로야구협약에 규정한 선수의 최대 연봉인상은 25%. 이 협약에 따른다면 최는 3천4백37만5천 원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조건으로는 최를 만족시키기 어려울 듯. 롯데로서는 각종 광고출연 등으로 최에 대해 보상을 할 수 있지만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최동원은 올 시즌 연봉협상에서 2백50만원이 깎이면서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했었다. 별도의 계약서는3게임에 한 게임은 경기에 나가는 대신 만약 2게임을 쉬지 못하면 연봉의 1%,두 게임 연속으로 출전하만 연봉의 2%를 받는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최는 이 같은 별도계약서에 따른 계산만으로 1천8백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동원의 대우는 각종 TV광고 출연료를 포함, 최소한 5천만 원 이상의 선에서 협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프로야구 선수 중 최고의 대우가 되는 셈이다.
최윤식씨는 『롯데와 원만히 연봉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년간 쉴 각오가 되어있다.』고 말하고 있다. <조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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