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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 CEO "서울광장에 한류 공연장 만들자"

중앙일보

입력

‘유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를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시청 앞 서울 광장에 한류 공연장을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업계 CEO들이 모인 가운데 관광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행사에 참석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이같이 건의했다.

박삼구 전경련 관광위원장(금호아시아나 회장)은 “한류 문화, 특히 공연에 대한 수요가 날로 많아지고 있다”며 “최근 코엑스의 ‘C-페스티벌(C-Festival)’에선 외국인이 235만명 방문해 K팝 콘서트 등을 즐기며 2300억원의 경제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위원회는 서울 광장을 꼽은 이유로 명동ㆍ고궁ㆍ인사동 같은 대표 방문지가 1km 안에 있어 접근성이 탁월하고, 4000평 규모의 대지가 있어 다양한 공연을 펼칠 수 있다고 했다.

관광위원회는 정부와 서울시가 공연장 건립을 추진하면 재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서울 광장의 대지를 활용하면 1만석 규모의 상설 공연장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소규모 인디밴드부터 중대형 K팝과 함께 클래식 등의 공연을 펼쳐 관광객들을 더 유치하자는 취지다. 물론 공연이 아닌 다른 행사가 열릴 수도 있는 것을 감안해 좌석은 이동이 가능한 간이 의자로 대체하자는 제안이다.

이날 회의에는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과 김수천 아시아나 항공 사장, 박상환 하나투어 사장, 호텔신라 한인규 부사장,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남상만 회장 등 20여 명의 업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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