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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메르스 의심환자 2명 격리조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부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과 해외 여행객 등 메르스 의심환자 2명이 격리됐다. 부산시는 환자들의 검체를 채취해 메르스 여부를 자체 검사 중이다. 검사결과는 이르면 3일 오후 6시쯤 나올 예정이다.

지난달 22일 남편과 함께 한국으로 여행 온 사우디아라비아인 A(29ㆍ여)씨는 지난 1일 몸살증세로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체온이 정상(36.5℃)으로 나와 숙소로 돌아갔다가 이튿날 다시 증상을 호소해 격리 병상이 있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3일 오후 2시 현재 체온과 맥박이 모두 정상이며, 의사 소견상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A씨의 남편은 이상 증세가 없지만 발열 등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A씨와 함께 격리됐다.

또 한국인 B(42)씨는 3일 오전 고열을 호소하며 부산의 한 병원을 찾아갔다가 병원 측이 격리 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갈 것을 권유해 A씨와 같은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달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집트를 경유한 한국인 여행자와 함께 식사를 한 후 19일 귀국했다.

부산시는 “B씨의 체온이 40.7℃까지 올라갔지만, 현재는 38.3℃까지 떨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2명의 의심환자 검체를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해 둔 상태다. 이와는 별도로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서 메르스 확진 여부를 자체 검사 중이다. 한편 현재 부산에는 메르스 의심 환자를 격리해 치료할 수 있는 음압 병상이 3개 병원에 9개가 있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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