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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기 발암물질 오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서울의 공기가 말암물질인 「벤조피렌」 (benzopy rene)에 심하게 오염돼 시미건강을 위협하고있다. 서울의 대기부유분진중 벤조피렌의 펑균농도는 성인남자가 하룻동안 후흡할때 담배반갑을 피워서 들이마시는 양과같고 상·공업지역등 가장 오염이 심한 곳의 농도는 담배한갑을 피워서 들이마시는 것과 같은 양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앙대 약대손동헌교수팀이 82년12월부터 지난3월까지 서울6개 지역과 농촌1개 지역등 7개지역을 선정, 「대기부유분진증 벤조피렌과 금속함량」을 조사분석, 그결과를 서울대에서 열린 대한약학회에 보고함으로써 29일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상공에 떠다니는 먼지 가운데 함유된 벤조피렌의 평균농도는 공기 입방m당 14.972나노g(1나노g=10억분의1g)으로 ㅘ타났다.
지역별 오염도는 상업지역인 청진동이 가장 높은 28.312나노g, 공업지역인 가리봉동이 24.164나노g이나 됐고, 주거지역인 구의동도 9.416나노g이었다<별표> .
필터담배 1개비에 함유된 벤조피롄의 양은 약16나노g으로, 성인남자를 기준으로할때 하루의 호흡량이 보통12입방m이기 때문에 오염이 가장 심한 청진동지역에서는 가만히 앉아서 하루에 필터담배 1갑, 가리봉동은 17개비, 구의동은 6.6개비를 피울때 흡입하는 벤조피렌과 같은 양을 들이마시고 있는 셈이다. 이는 일본 동경의 1.26∼4.59나노g/㎥에 비해 무려5배나 되는 수치다.
서울공기의 벤조피렌 농축현상은 차량배기가스와 공장지대의 연소가스가 주범으로 여름보다 난방기기를 사용하는 겨울이 많고 교통량이 밀집된 도로변이 특히 심하다.
또 벤조피롄과 금속이 함께 섞일 경우 발암률이 급증하는데 서울시의 분진중 평균 금속함유량도 입방m당 납 0.588, 카드뮴 0.028, 아연, 0.433, 철 1.931나노g으로 일본동경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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