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37가지 골라 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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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5년차인 35세 A씨. 얼마 전 자녀를 출산하면서 이제 가장으로서 예기치 못한 미래의 위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떤 보험이 나에게 필요한지, 또 어느 회사의 보험상품이 좋은지 쉽게 파악하기 어려웠다. 지인을 통해 보험설계사를 소개받기도 했지만 시간을 내 상담을 받는 것도 쉽지 않았다. 상품 설명은 어렵기만 하고 봐야 할 서류는 왜 이리 많고 복잡한지.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 보험에 관한 신문 기사를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복잡한 상품 내용과 가입 절차로 보험 가입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쉽고 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보험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에 자동차보험에 국한됐던 다이렉트보험이 사망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 등 생명보험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 가입 땐 보험료 최대 30% 싸

다이렉트보험은 소비자가 상품의 설계부터 결제까지 인터넷으로 직접 하기 때문에 설계사 수수료와 점포 운영비가 절감돼 최대 30%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불필요한 특약을 없애고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보장으로 상품을 단순화했기 때문에 고객이 직접 가입하기 어렵지 않다. 생명보험 업계에서는 2012년 말 KDB생명이 최초로 KDB다이렉트보험을 출시한 이후 올해 여러 생명보험사도 인터넷 보험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미 미국·일본 등 보험 선진국에서는 전체 보험 판매의 10% 정도를 점유하는 수준으로 인터넷 보험이 활성화되고 있다. 가까운 중국도 인터넷 보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KDB생명이 판매 중인 다이렉트보험은 정기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 연금보험, 연금저축 등 생명보험의 기초 핵심 보장 5개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정해진 기간 동안 사망을 보장하는 정기보험의 경우 월 보험료 1만4000원(35세 남성, 10년 갱신형 기준)으로 사망 시 1억원, 재해사망 시 2억원을 보장한다. 암보험은 월 9500원의 보험료(35세 남성, 10년 갱신형 기준)로 고액암 7000만원, 일반암 5000만원, 유방암 및 남녀 생식기 관련 암 1000만원, 소액암 500만원을 각각 보장한다. 보장금액을 절반으로 낮추면 40세 남성 기준 월 8000원도 안 되는 보험료로도 가입할 수 있다.

 KDB 다이렉트 어린이보험은 업계 최초로 출시된 인터넷 전용 어린이보험이다. 월 보험료 1만1500원(0세, 여아, 30세 만기, 전 기간 월납 기준)으로 질병진단·재해·수술·입원·통원뿐 아니라 화상·골절·강력범죄 같은 어린이에 꼭 필요한 37가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연금보험은 동일한 월 보험료라도 기존 보험보다 최대 5% 정도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의무납입 기간인 5년 이후부터는 보험료를 일시적으로 내지 않아도 보험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5월 현재 3.4%의 공시이율로 적립하고 계약 후 5년 이하 2.5%, 10년 이하 2%, 10년 이후 1.5%로 부리이율을 최저 보증한다. 0~72세, 5만~1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45세부터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KDB다이렉트보험은 소비자 입장에서 기존 보험이 지닌 문제점도 개선했다. 가입 초기 경제적인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해지하는 경우 원금에 한참 못 미치던 낮은 해지환급금 문제를 해결한 것. 소비자가 납부하는 보험료에서 판매수당으로 나가는 사업비를 초기에 뗄 필요가 없기 때문에 KDB다이렉트연금보험은 가입 후 3개월만 지나도 환급률이 97%에 달한다.

 KDB생명 관계자는 “IT 환경 및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소비행태는 다른 선진국보다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합리적인 금융 소비를 추구하고 인터넷 활용이 익숙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이렉트보험의 인기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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