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등에 탁효 「꿈의 만능약」 미·일 개발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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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근 「꿈의 만능약」으로 불리는「프로스타글란디 (PG)」이 미국 영국·일본등의 제약회사들에 의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어 조만간 새로운 약제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PG란 1930년대 영국의 「골드브래드」씨가 사람의 혈액에서 발견한 물질로 자궁을 강력하게 수축시키기도 하고 혈압을 강하시키기도 하는 특이한 성질을 갖는 생리활성물질. 그러나 PG는 상태가 불안정해 정체규명에 시간이 오래 걸렀다.
PG가 제약업계의 관심을 모으게된 이유는 10억분의 1g이라는 극미량으로도 강력한 생리활성작용을 갖고 있어 각종 암과 위궤양을 비롯, 뇌혈전·협심증·동맥경화등의 순환기질병은 물론 임신중절·분만곤란등에까지 탁월한 효과가 있기때문.
뿐만아니라 말초동맥폐색증·선천성소아심장질환·노인성변비등에도 PG계의 약제가 효과를 발휘해 만능약으로서의 조건을 갖추고있다.
이에따라 미국의 업존사, 영국의 웰컴사등 세계유수의 제약업체를 필두로 일본에서도 소야제약등 10여개 제약회사에서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데 86년이나 늦어도 90년까지는 각종 임상분야에 필요한 PG계 약품이 쏟아져 나올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이들면 효과줄어>
■…사람의 침 (타액)속에 발암물질의 활동을 억제하는 강력한 소독물질이 있다는 주장이 일본 동지사대 「니시오까」 교수 (생화학과)에 의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니시오까」 교수는 80년부터 침속에 있는 암의 제1단계인 유전자 돌연변이 현상을 억제하는 물질에 관해 연구를 해왔는데 최근15종의 타액효소중 페록시다제라는 효소가 발암억제효과를 갖고 있음을 밝혀냈다는것.
「니시오까」교수는 나이별로 타액을 채취해 아플라톡신 AF2(방부제) BHA(산화방지제)등의 발암성 물질에 섞어 실험해본 결과 이들 물질의 독성이 30초후에 거의 없어졌다고 주장하고 그러나 55세이후 연령의 타액은 독성제거효과가 조금 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30초간 30회의 씹는 운동을 한후 채취한 타액의 독성분해 효과가 컸는데 이것은 씹는 과정에서 침이 많이 분비돼 페록시다제의 성분이 많아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틈나는대로 씹는 운동을 자주하면 암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것이라고 「니시오까」교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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