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찰의 면모 바꾸겠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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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경찰엘리트를 양성하는 4년제 정규 경찰대학이 내년3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경기도 용인군구성면언남리13 청람산기슭 27만평의 대지에 들어선 이 경찰사관학교는 국립경찰창설 39년을 맞아 긍지와 책임감속에 첫 졸업예정생들의 학구열은 한층 높아가고있다.
80년4월10일 경찰대학조직과 학사운영에 관한 규정공포로 발족한 이대학의 현원은 각학년 법학·행정학과 양과에 4백42명(정원4백80명).
오는 봄 무궁화(경위)계급장을 달게되는 4학년은 입학당시 학력고사 평균성적이 2백74점에 2백2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득점자는 3백17점. 금년에 입학한 1년생은 평균 2백92점으로 일반대학의 수준을 훨씬 넘는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었다. 『3군사관학교의 교생생활 그대로 입니다. 미귀· 지각·지정시간의 오락행위·점호태도불량·허가없는 과외활동·음주·흡연등이 일체 용납 안됩니다』
지도관 김태종경감은 학생들 자신이 우수한 성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학한 때문에 자긍심이 강하고 학생들로 구성된 명예위원회에서 위반사항을 스스로 평결, 매년 1∼2명의 자퇴자가 나올만큼 기강· 규율이 엄하다고 했다.
학과시간은 4년동안 6천2백81시간으로 일반대학의2천3백44시간의 거의 3배. 이들은 학위수여에 필요한 과목외에 경찰관으로서의 전문지식·실무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아파트 침실에서 목졸린 부부피살체 발견』 수사 실습장에서는 현장감식 초동수사·사체검안등 실제상황아래 고참수사교관의 날카로운 지휘강의가 계속된다.
행정학과2년 김석렬군(20)은 풍부한 지식과 소양 사명감에 불타는 경찰간성이 되어 우리경찰의 면모를 바꾸겠다고 힘주었다. 『좋은 신랑 소개해달라는 중매가 벌써부터 들어옵니다. 분명 우리 경찰대학생들은 앞으로 우리 경찰사를 새롭게 장식할 주춧돌임에 틀림없읍니다.』
총무과장 김청국총경은 더욱 알차고 내용깊은 프로그램개발과 교수진의 확보 교재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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