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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샛강 절반만 매립토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한강종합개발사업을 대폭 수정해야한다는 전문 연구기관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강사업감리기관인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대표 백문)는 지난9월 홍수이후 한강개발사업의 영향을 재평가, 그 보고서를 22일 서울시에 냈다.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는 이 보고서에서 ▲여의도샛강을 완전 매립할것이 아니라 강폭의 절반만 매립, 활용하고 절반은 그대로 보존해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여름에는 수영장으로 사용할것을 건의했다. 또 ▲여의도 맞은편 마포쪽의 물이 흐르지 않는 사수하천16만평을 매립하고 ▲한강주변 18개 침수지역에 배수시설과 갑문을 설치하며 ▲한강하류 수중보 위치를 현재 계획하고있는 행주대교 상류에서 하류로 옮길것을 건의했다.
이 보고서는 이와함께 홍수로 침수됐던 하상과 고수부지 곳곳의 흙이 씻겨내려 패이거나 흙·모래의 퇴적현상이 나타나 앞으로 고수부지 이용계획을 재검토해야하며 새로 확장하고 있는 강변도로중 지대가 낮은곳은 침수우려가 있으므로 도로안쪽(강심쪽)에 물막이 옹벽을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한강개발사업을 전면 수정할 계획이다.
주요건의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의도샛강>
충주댐을 건설하므로 여의도샛강의 수리학상 문제는 없지만 강변도로로 나가는 땅을 제외한 강폭의 절반인 80m는 보존하고 나머지 80m는 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존하는 부분의 수심은 본류와 같이 2·5m로 하지말고 1m로해서 스케이트장과 수영장으로 활용하고 매립해서 나오는 당 6만평가운데 3분의1만 매각해도 서울시 재정에 큰 도움이 된다.

<마포쪽 하천매립>
수리모형실험결과 마포 앞 하천은 평시에 물이 흐르지 않는 사수하천으로 매립 활용하는것이 좋다. 면적이 약16만평으로 이를 매립, 강변도로를 확장하고 기타 공공부지로 쓰고도 5만평은 매각할수있으며 이곳으로 분류 하수관로를 묻으면 공사하기도 쉽다.

<침수지역대책>
9월홍수때 한강물이 침수한 당인·보광·금호·광장및 본동에 배수갑문을 설치하고 이를 포함한 마곡·가양·합정·신길동등 18개 침수지역에 시급히 배수펌프장을 설치해야 한다.

<강벼도로 보호>
현재의 강남로 안쪽에 새로 확장하는 도로는 홍수때 침수될 우려가 많다. 특히 한강상의 교량과 접하는 인터체인지부분은 교량밑으로 도로를 내야하므로 침수방지대책을 세워야한다. 이를위해 도로 안쪽으로 옹벽을 높이쳐 물을 막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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