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천명|횃불들고 시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4일째 시험거부를 하고있는 서울대생 1천여명은 19일 하오2시 교내 도서관 앞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부마항쟁5주년기념반독재민주화 연합투쟁실천대회」를 갖고 경인지구 14개 대학생회 및 민주화추진위원회공동명의로 실전선언문을 채택했다.
학생들은 선언문에서 ▲전면해금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언론기본법폐지등을 요구했다.
집회에는 건국대·단국대·동국대·서강대·연대·고대등의 학생회장 및 민주화추진위원장을 비롯, 서울대 불법감금폭행혐의로 경찰의 지명수배를 받고있는 서울대 전 총학생회장 이정우군(21·공법학과 4년 제명) 과 전학도호국단 총학생장 백태웅군(21·공법학과4년 제명)도 참석했다.
집회에 이어 하오4시50분쯤 학생들은 횃불2개를 들고 교내를 한바퀴 돈 뒤 교문을 나서려다 경찰의 저지를 받자 단과대학별로 시내 곳곳에서 다시 모여 횃불시위를 벌이기로 하고 하오6시쯤 개별적으로 학교를 빠져나갔다.
이중 50여명은 하오6시 45분쯤 전철을 타고 지하철 신당동역에 내려 역구내를 빠져 나오면서 플래카드를 들고 유인물을 뿌리며 시위를 벌이다 3분만에 해산했다.
또 학생 1천여명은 하오 7시15분쯤 상도동 장승백이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의 저지로 일단 해산했다가 10분 뒤 다시 시위를 벌이다 자진 해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