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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시향 322회 정기연주회 지휘자 임헌정씨 집안·친척에는 음악인들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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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0년대 초반, 그당시 활발했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여 의욕적인 활동을 벌였던 임헌정씨(32·사진). 서울대 음대작곡과를 졸업한후 78년 도미했던 그가 메니스(지휘·작곡 대학원 과정), 줄리어드(작곡으로 음악석사)에서의 수학을 끝내고 일시 귀국, 오는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향 제3백22회 정기연주회를 지휘한다.
75년 동아콩쿠르에서 작곡부문 대상을 받았던 그는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의 이야기』를 한국에서 초연, 앞날이 기대되는 젊은 지휘자로 눈길을 모았었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있는 그는 한국인 음악가들로 구성된 에밀레 오페라단과 실내악단 지휘자로 있다.
지난 6월에는 「모차르트」의 『마적』을 링컨센터에서 공연하여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향과의 연주곡목은 첼로의 이종영교수(경희대)가 협연하는 「프로코피에프」의 『첼로콘체르토 E단조』,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5번』등.
임씨는 국향단원이었던 오보에스트 이기진씨와 부부. 고리진섭씨와 작가 박기원씨의 4남매중 맏인 이씨는 서울대음대 이정희교수가 친고모. 독일을 중심으로 활약중인 첼리스트 조영창씨는 클라리넷을 전공한 동생 기영씨의 남편.
따라서 임헌정씨는 서영창씨와는 동서가 되는 셈이다. 그밖에도 미국에서 활약중인 지휘자 원경수싸는 이기익씨의 사촌형부, 서울대음대 피아노과의 이기원교수는 친척고모뻘이 돼 음악계의 인맥이 얽히고 설켜 또한 음악계의 화제. 임씨의 장모인 작가 박기원씨는 『가족끼리 악단이라도 만들어야겠다』고 친구들이 농담을 한다고 말했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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