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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과학대 '현지 학기제' 효과 만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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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경북과학대 학생 12명이 일본에서 인턴사원으로 뽑혀 1일 근무를 시작했다.

이들이 일하는 곳은 나가사키에 있는 세계적인 놀이시설인 하우스텐보스.이 대학 일본어 전공 2학년인 이들은 대학 측의 현지 학기제 프로그램에 따라 교토시의 가쿠엔대학에서 이번 학기 수업을 받은 뒤 이 곳에 취직했다.기간은 8월 말까지 3개월간이며,매달 90여만원의 급여와 숙식을 제공받는다.

학생들은 하우스텐보스의 판매·관광안내·레스토랑부 등에 배치돼 일을 하며 일본어와 기업문화 등을 배우는 체험교육을 하고 있다.대학과 회사 측이 교육을 위해 관광객들과 직접 접촉하는 부서에 배치했기 때문이다.

인턴사원으로 배치된 김희남(21)씨 “처음이라 어리둥절하지만 열심히 근무하면 앞으로 직장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취업 과정도 쉽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4월 말 가쿠엔대학에서 수업 중 하우스텐보스 측에서 주관한 일본어 시험과 면접이라는 두 관문을 모두 통과했다.어학 실력도 단순한 생활 회화를 넘어서는 수준을 요구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현지에서 공부하던 23명 가운데 학기를 마치고 귀국해야하는 학생을 제외하고 17명이 응시해 12명이 합격했다.

이 대학 국제교육센터의 한학중 소장은 “학생들이 현장에서 실무와 언어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어 교육적 효과도 높다”며 “졸업 후 이 업체나 국내 관련 업체에 취업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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