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라크는 사방에 불발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전 때 투하한 집속탄의 불발탄 때문에 이라크 전체가 '언제 터질지 모를'시한폭탄 이 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1일 "쿠웨이트의 구호단체 인도주의행동본부(HOC)가 연합군 군사정보를 바탕으로 이같은 상황을 밝혀냈으며 지난달 13일 불발탄 지도를 작성, 국제 구호요원들에게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지도상에서 녹색 다이아몬드로 표시된 불발탄 지역은 이라크 남부 쿠웨이트 접경지대에서 나시리야-나자프-바그다드에 이르는 연합군 진군로를 따라 집중돼 있다.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을 따라 이어져 있는 이들 도시는 사실상 거의 모든 이라크인들이 사는 곳이다.

특히 연합군의 폭격이 집중된 바그다드는 집속탄이 너무 많이 사용돼 정확한 불발탄 위치는 식별조차 할 수 없는 곳으로 분류됐다.

또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은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 묻은 대인.대전차 지뢰가 철거되지 않아 '흙 반, 지뢰 반' 상태다.

HOC는 미 국방부 및 영국, 쿠웨이트의 군사요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다.

정효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