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어선 또 NLL 넘어와

해군이 서해 연평도 앞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조업하던 북한 어선들에 40mm 함포 등을 이용해 경고사격을 했다. 우리 해군이 북한 어선에 함포로 경고사격한 것은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오전 10시4분부터 오후 1시27분까지 북한 어선 8척이 차례로 연평도 서쪽 7마일 해상에서 NLL을 0.3~0.5마일 넘어와 조업하다 낮 12시51분부터 오후 3시13분 사이에 모두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북한 어선이 NLL을 월선하자 해군 고속정 두 척이 현장에 출동해 시위기동하며 여러 차례 경고방송을 했으나 북한 어선들이 북상하지 않고 조업을 계속하자 고속정에서 경고사격을 했다.

고속정은 오전 10시38분, 10시40분, 11시3분에 40㎜ 함포를 각각 1발, 2발, 6발 등 모두 9발을 발포한데 이어 오후 1시35분과 2시23분에 M-60 기관총을 13발, 12발 등 모두 25발을 북한 어선의 좌우측 해상을 향해 쐈다. 발포 당시 북한 경비정들은 북측 해안기지에 정박 중이었고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한편 북한 어선들은 꽃게 성어기를 맞아 지난달 26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1일까지 매일 NLL을 넘어와 조업하고 있다.

이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