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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아시아 스타' 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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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후진타오(胡錦濤.사진) 국가주석의 '성실 외교'가 빛났다. "

중국의 국내외 언론들이 胡주석의 국제 무대 데뷔에 내린 평가다. 胡주석은 지난달 26일 해외순방에 나서 러시아.카자흐스탄.몽골에 이어 프랑스 에비앙의 '남북 지도자 비공식 회담'에 참석 중이다.

미국의 비즈니스 위크는 "胡주석은 아시아의 스타로 떠올랐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사스 확산을 막는 과정에서 보여준 과단성있고 투명한 일처리에다 상대방의 발언을 끝까지 경청하는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胡주석의 성실함은 사스 방역을 위해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데서 잘 드러났다.

중국의 남방주말(南方週末)은 "胡주석 부부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떠들썩한 출국 의전 행사를 간소화했다"고 보도했다. 화려한 몸짓과 제스처가 특징이었던 장쩌민(江澤民)전 국가주석과는 다른 분위기다.

胡주석이 최고 지도부의 경우 건강 상태를 비밀에 부치던 관행을 깨고 자신의 폐기능 상태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주사요법 등을 공개한 것도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胡주석이 민심을 얻는 현상은 인터넷에서도 발견된다. 胡주석은 네티즌 사이에서 '샤오 후(小胡)'라는 애칭을 얻었다. 정치 지도자들에게 '노(老)'라는 접두어를 붙인 것과 다른 느낌을 준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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