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면접복장은 '아웃렛에서 산 10만~30만원대 검은 정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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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렛에서 산 10만~30만원대 검은 정장.

2015년 입사 면접시험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이 밝힌 ‘국민 면접복장’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취업 준비생 445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0.4%(358명)이 면접을 대비해 기본 정장을 구매했거나 구매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취준생들은 얼마를 투자해 어떤 정장을 샀을까.

상의와 하의, 셔츠1개로 이뤄진 정장 한 벌을 구입하는 데 쓴 돈은 10만~30만원 정도라는 답이 55.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0만~50만원(25.7%), 10만원 미만(14.2%)을 지출한다는 답이 이어졌다. 면접을 위해 50만~100만원짜리 고급 정장을 구매하는 경우는 2.8%에 그쳤다.

정장을 구매하는 곳은 아웃렛이 40.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백화점 (35.8%) 브랜드매장(13.1%) 쇼핑센터(7.1%) 순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정장 색깔은 역시 가장 무난한 검정색이 68.4%로 압도적이었다. 검정이 아니더라도 남색(17%)이나 회색(14%)등 주로 단정한 무채색 계열의 정장을 선호했다.

면접 외에 정작을 사서 얼마나 자주 입느냐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8%가 ‘5번 미만’이라고 답했다. 정장을 구매한 뒤 10번 이상 입은 사람은 전체의 15.9%밖에 되지 않았고, ‘한 번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5%나 됐다.

실제 면접 복장이 ‘자유 복장’일 경우 취준생의 54.7%는 ‘면바지·남방·원피스 등의 오피스캐주얼’을 선택한다고 했다. ‘그래도 기본정장을 입고 간다’(34.1%)는 답도 많았지만 ‘청바지·맨투맨 등의 캐주얼룩’(6.7%)이나 ‘평소 본인의 복장’(4.5%)을 입는다는 답변도 예상외로 많았다.

면접을 볼 때 정장 외에 가장 신경 쓰는 요소는 ‘헤어스타일’(38.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요소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남성의 경우는 ‘신발’(34.2%)과 ‘넥타이’(21.7%) 순이었고 여성은 ‘신발’(25.2%) ‘화장’(25.2%)이 같은 순위에 올랐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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