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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시티' 사상 최대 청약률 정부 투기대책 덕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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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주상복합아파트 분양 사상 가장 많은 청약 신청자(9만여명)와 청약금(2조6천억원)이 몰려 화제를 뿌린 서울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이 아파트에 구름 인파를 끌고 온 일등공신은 누굴까.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슴없이 '정부'라고 입을 모은다.

첫째 저금리체제가 시중 부동자금을 아파트 등 부동산으로 끌어들였고, 둘째 아파트시장이 과열로 치달음로써 규제가 심해지자 돈이 주상복합아파트로 쏠리게 됐으며, 셋째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전매금지 등이 발표되자 이 조치 이전에 분양받자는 막차 수요가 대거 몰려 최대의 혜택을 누렸다는 것이다.

이 아파트가 대단지이고 입지여건이 좋다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최근 부동산 안정책이 청약열기를 높이는 효자역할을 한 셈이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관계자도 "안그래도 돈이 주상복합으로 몰리게 될 상황이었는데 5.23 주택안정대책이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분양관계자는 "더샵스타시티가 이번에 큰 화제를 뿌리면서 브랜드 가치가 엄청나게 올라갔다"며 "사람들이 많이 몰려 홍보효과가 생겼으니 결국 정부의 투기대책이 일등공신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마련된 이 주상복합 모델하우스에는 국세청이 투기행위를 자제하라는 경고문이 곳곳에 붙어 있으나 수요자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어차피 분양권 전매금지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놓고 청약대열에 참여한 것이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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