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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유머] 계급별 편지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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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이등병 때

-부모님 전상서

북풍한설 몰아치는 겨울날 불초소생 문안 여쭙니다. 걱정 마시고 씩씩한 대한의 남아가 돼 돌아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소포로 온 네 사복을 보고 밤새 울었단다. 추운 날씨에 우리 막내 감기나 걸리지 않을지 걱정이다.

▶일병 때

-어머니에게

힘든 훈련이 얼마 안 남았는데 무좀이 걸려 걱정입니다. 군의관에게 진료를 받았더니 배탈약을 줍니다. 용돈이 다 떨어졌는데 보내주지 않으면 옆 관물대를 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들에게

휴가 때 네가 쓴 용돈 때문에 가계부 정리가 안된다. 그래도 네가 잘먹고 푹 쉬고 돌아가니 기분은 한결 가뿐하구나. 참, 군복 맞추는 값은 입금시켰으니 좋은 걸로 장만해라(니 아빠는 그냥 받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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