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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킹] SAP '프로페서 아카데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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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대학 교수를 가르치며 사업 영역을 넓히는 기업이 있다. 기업 솔루션 업체인 SAP코리아는 1999년부터 일선 대학 교수를 상대로 한 'SAP 프로페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정보통신(IT)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개설한 강좌인 만큼 수강료는 무료다. 2주일 동안의 과정 중 80% 이상 출석일수를 채우면 수료증을 준다. 지금까지 4년 동안 1백여명의 교수들이 졸업했다.

올해는 '산업을 선도하는 SAP의 비즈니스 솔루션'이 주제로 강좌를 열고 있다. 경영학.경영정보학.회계학.산업공학 전공 교수들이 수강하고 있다. 수강 신청자가 몰려드는 등 학계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들어 기업들이 앞다퉈 도입하는 전사적 자원 관리(ERP)를 비롯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고객 관계 관리(CRM).공급망 관리(SCM) 등의 기업 솔루션은 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경영을 연구하는 학계에서도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현대 경영의 흐름을 좇아 갈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수강생인 건국대 경영학과 김우봉 교수는 "기업 솔루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연구활동에 큰 도움이 됐다"며 "강의 틈틈이 기업 경영개선 사례를 알려 주고 있다"고 말했다.

SAP코리아 한의녕 사장과 주요 사업부문장들이 강사로 뛰고 있다. IT 시장 동향과 함께 고객사들의 구체적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IT 산업에 대한 교수들에게 자사의 경쟁력을 알리고 산학 협동 프로젝트에 '수강생'들을 참여시키는 계기도 만든다.

교수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강좌는 CRM 솔루션이다. 교수들은 엡슨코리아가 CRM을 도입해 비용 절감을 하고 서비스 소요 시간을 단축했다는 내용을 배웠다.

이밖에도 삼성생명(금융).대우조선(중공업).한국수력원자력(공공설비).연세대(교육).KBS(공공).현대차(자동차).LG홈쇼핑(소매) 등의 업종별 개선 사례가 소개됐다. 한사장은 "이 강좌가 대학 교수의 연구와 학교 강의에 실질적으로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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