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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는 이미 알고 있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뉴스위크]

빌 게이츠는 16년 전에 “친구나 가족 전용 웹사이트가 보편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빌 게이츠는 1999년 발간된 ‘빌 게이츠 @ 생각의 속도(Business @ the Speed of Thought: Succeeding in the Digital Economy)’에서 정보 시스템과 인터넷, 기술 전반이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몇 가지 놀랍도록 정확한 예측을 제시했다. 실제로 그 대부분은 이미 거대한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스마트 주택, 소셜 네트워크, 그 외 다양한 인터넷 용도 등(그중 일부는 아직 완전히 개발되진 않았다). 당시 컴퓨터 산업의 수준을 감안하면 그가 예측한 디지털 미래의 대부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확했다. 그중 15가지를 살펴보자.

01 가격 비교 사이트

앞으로 자동화된 가격 비교 서비스가 개발될 것이다. 여러 웹사이트에서 가격을 비교할 수 있어 모든 분야에서 가장 싼 제품을 힘들이지 않고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02 모바일 기기

사람들은 항상 연락이 가능하고 어디서든 전자 거래를 할 수 있는 작은 기기를 들고 다닐 것이다. 그 기기로 뉴스를 보고, 예약한 비행기편을 확인하고, 금융시장에서 정보를 얻고, 거의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03 온라인 금융, 의료 서비스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대금을 지불하고 금융거래를 관리하고 의사들과 상담할 것이다.

04 개인 비서와 사물인터넷

‘개인 도우미’가 개발될 것이다. 집에서든 사무실에서든 개인이 가진 모든 기기를 연결해 동기화하고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그런 기기는 이메일이나 알림을 확인해 주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쇼핑몰에 갈 때 그 기기에 어떤 요리를 원하는지 알려만 주면 구입해야 할 식재료 목록을 만들어줄 것이다. 개인이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 어떤 물건을 구입했는지, 일정이 무엇인지 알려줘 개인이 하는 일과 행동에 자동으로 맞출 수 있을 것이다.

05 온라인 홈모니터링

개인 주택의 24시간 동영상 피드가 일반화돼 집에 없을 때 누가 찾아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06 소셜 미디어

친구와 가족 전용 웹사이트가 보편화돼 서로 대화를 즐기고 행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07 판촉 자동화

여행을 예약한 사실을 알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그 여행지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제시하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될 것이다. 참여하고 싶은 활동과 할인 행사, 새로운 제안, 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해 줄 것이다.

08 실시간 스포츠 대화 사이트

TV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는 동안 진행 중인 상황을 실시간으로 서로 토론하고 우승팀 내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09 스마트 광고

기기가 스마트 광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개인의 구매 취향을 알고 그 취향에 맞는 광고를 보여줄 것이다.

10 TV와 웹사이트의 실시간 연결

TV를 보면서 그 내용을 보완해주는 관련 웹사이트와 콘텐트에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11 온라인 게시판

주민은 현지 정치와 도시계획, 또는 안전 등 자신과 관련 있는 문제를 인터넷을 통해 토론할 수 있을 것이다.

12 온라인 커뮤니티

지역이 아니라 관심사에 따라 온라인 커뮤니티가 형성될 것이다.

13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

팀을 짜려는 프로젝트 책임자가 온라인으로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조건에 맞는 인력을 추천 받을 것이다.

14 온라인 채용

구직자는 온라인으로 자신의 관심 분야와 요구 사항, 특기를 밝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5 비즈니스 커뮤니티 소프트웨어

기업은 건설 프로젝트든 영화 제작이든 광고든 일거리를 두고 온라인으로 입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방식은 간헐적인 일거리를 아웃소싱하길 원하는 대기업과 새 고객을 찾거나 마땅한 특정 서비스 하청업체가 없는 기업 모두에 효율적일 것이다.

게이츠의 이런 예측을 거의 그대로 실행하는 서비스가 대부분 개발됐다. 페이스북, 스마트폰, 트위터, 프리랜서 웹사이트는 전부 이런 예측에 들어맞는 기술의 사례다.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와 ‘구글 나우’는 개인 도우미 개념의 완벽한 사례지만 아직 게이츠가 예측한 잠재력까지 완전히 도달하진 못했다.

[ 필자 마르쿠스 키르요넨은 핀란드 아알토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한다. 이 글은 그의 웹사이트에 실렸다.]

글=마르쿠스 키르요넨 뉴스위크 기자
번역=이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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