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배팅도 척척' 서건창 빠른 회복…6월 말 복귀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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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의 마지막 퍼즐, 서건창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4일 서울 목동구장.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서건창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와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서건창은 지난달 9일 서울 잠실 두산전에서 9회 초 1루 베이스를 밟다가 두산 1루수 고영민과 충돌해 쓰러졌고, 넘어지는 과정에서 오른 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재활을 거쳐 회복까지 3개월가량 소요되는 큰 부상이었다.

부상 직후 광주 고향집에 내려가 휴식을 취했던 서건창은 지난달 29일부터 목동구장에 나와 재활 치료와 근력 강화에 힘써 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4일 NC전을 앞두고 "서건창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건창은 일상 생활에는 전혀 무리없는 상태까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부터 가벼운 러닝을 시작했고, 23일에는 티배팅까지 소화했다. 캐치볼도 무리 없이 해내고 있다. 서건창은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200안타(201안타)를 기록하며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올 시즌 팀당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세운 최다안타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서건창은 "처음부터 200안타 신기록을 또 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몸 잘 만들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재활에 가속이 붙었지만 염경엽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 염 감독은 "이름값으로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확실히 준비가 돼있는 상태에서 복귀를 해야 한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복귀하면 선수 본인도 손해고, 팀에도 손해가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6월 말이면 모든 준비가 끝나고 1군 경기에 출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건창은 26일 대구 삼성전부터 원정 경기에도 1군과 동행하며 팀 훈련을 소화한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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