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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의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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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이민재자연보호중앙협의회장=국립공원안에는 어뗘한 인공구조물이라도 세워서는 안된다. 편의시설설치의 기본취지는 이해할수 있지만 꼭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해 북한산을 유원지로 탈바꿈시켜야 하는가. 북한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것은 북한산에 헬리콥터장을 만들어 앉아서 등산할수있도록 하는것과 같은 발상이다.
▲이숭녕박사=이번 케이블카의 최종 지점이 깔딱고개라면 찬성하고 싶다. 평소에도 깔딱고개까지는 오르기가 쉬워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다만 깔딱고개에 붐비게될 인파를 적절히 조절할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 케이블카로 북한산을 오른 사람들이 산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조두현 한국산악회이사(국립공원위원회 위원)=도시주변의 휴식공간을 늘려야 한다는 점에서 케이블카 설치를 포함한 북한산 개발계획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케이블카 때문에 자연환경의 파괴가 이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대피소·산장등의 무책임한 운영이 자연경관을 훼손시키는 주범이라고 생각한다. 케이블카 코스를 최종 확정하기까지 당국에서는 산악인들의 주장도 잘들어야 할것이다.
▲원병오 경희대문리대학장=설악산·지리산·한라산을 제외한 나머지 산들은 생태학적으로 반드시 보호해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국립공원은 자연파괴가 일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개발과 보존을 병행할 수 있다. 케이블카설치계획에 무조건 찬반양론을 내세울게 아니라 어떤 학술적 근거나 전례를 바탕으로 주장을 내세워야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케이블카가 자연환경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종합적연구가 없었다. 이번 북한산 케이블카의 설치이전·이후에 체계적인 학술조사가 진행되어 참고가 되도록 해야한다.
▲우한정박사=케이블카논쟁이전에 북한산에 케이블카 설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대한 환경영향평가를 해야한다. 또 북한산의 수용능력도 조사해 케이불카 운용 세부계획에 반영해야한다.
▲권효섭서울시산악연맹회장=북한산은 수도권의 시민들이 등산으로 여가를 즐길수있는 고귀한 자원이다.
도시인의 휴식처인 등산로를 파괴하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은 언어 도단이다.
특히 우이동도선사∼백운대까기는 1시간, 도봉산서원∼깔딱고개까지는 4시간이면 오를수있는데 구태여 케이블카를 설치해야만하는가. 북한산케이불카·궤도차계획은 백지화시켜야한다.
▲이은복자연보존협회학술전문위원=생태계는 유지기능도 강하면서 주위환경에 민감하다. 북한산은 수도서울의 자연환경에 직접 영향을 주는 산이다. 만의하나 북한산의 자연생태계가 나빠지면 그 영향은 서울시민에게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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