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덕에 1인당 소득 앉아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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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과 LG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11.6원에 마감한 원-달러 환율이 10일 982.1원에 장을 마치면서 지난해 말에 비해 2.92%나 급락했다. 이를 지난해 국민소득에 적용하면 환율 하락만으로 1인당 국민소득은 일주일 새 480달러가량 늘어난다.

지난해 1인당 GNI는 약 1만6400달러로 전년(1만4162달러)에 비해 16%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상승률 12%와 실질 경제성장률 3.9%, 물가상승률 3% 등을 감안한 수치다. 정부는 올해 경제가 5% 성장하고 연평균 환율이 지난해 수준(1024원)만 유지돼도 국민소득이 1만7600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원-달러 환율이 세자릿수로 굳어지면 1인당 국민소득은 1만8000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은 이르면 내년 중 2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 송태정 연구원은 "내년 평균 환율이 960원대로 떨어지면 2만763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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