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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8이닝 '쾌투' 시즌 2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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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구장 세이스타디움에서 선발 등판한 서재응(25·뉴욕 메츠)이 잔뜩 흐린날씨와 쏟아지는 빗줄기를 뜷고 시즌 2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첫승을 올린지 8번째 등판만이다. 6이닝, 7이닝씩 던져도 불만지르는 불펜진이 못미더워 아예 8이닝을 던졌고, 마무리 투수 아만도 베니테스에게 바로 공을 넘겨줬다. 베니테스는 서재응이 남긴 주자를 홈을 밟게해 추가점을 줬지만, 승리를 지켜줬다. 시즌 2승(2패). 첫 승 이후 오랜만에 얻는 승리의 기쁨이었다.

6월을 여는 첫날인 1일(한국시간). '1억달러의 사나이' 마이크 햄튼(6이닝·8피안타·4실점·볼넷 4개)과의 대결은 서재응의 완승이었다. 피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내줬고, 실점은 2점. 데뷔이래 가장많은 8이닝을 던지며 방어율도 3.19에서 3.07로 더욱 낮췄다.

강타선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홈플레이트 구석구석으로 파고드는 서재응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투수에게 절대 유리하다는 첫 번째 대결에서 호투를 펼쳤지만, 며칠사이에 다시만나는 브레이브스 타선은 쉽지않은 상대였다. 2회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줘 긴장된 상황을 맞았지만,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9회초에는 완투도 노려볼만한 상황이었지만, 선두타자 치퍼 존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완투는 다음기회로 미뤘다.

메츠타선은 4득점했지만, 힘든 경기를 펼쳤다. 4회까지 7안타와 볼넷 1개를 얻어냈고, 상대수비가 2개의 실책을 저질렀지만 뽑은 점수는 2점에 불과했다. 5회 1안타만 치고도, 볼넷 3개와 폭투로 얻은 2점이 아니였다면 또 한번 승리를 놓칠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될뻔했다. 메츠는 4-2로 승리했다.

'제구력의 마술사' 그렉 매덕스와의 대결로 유명세를 탄 서재응이, 선발투수 경쟁자 데이비드 콘의 은퇴와 마이크 햄튼과의 맞대결 승리로 '메츠의 보물'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브레이브스의 투수 봉중근이 7회 구원투수로 나와, 1이닝뿐이지만 한국투수끼리의 맞대결이 벌어졌다. 두선수 모두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삼자범퇴로 막아낸 서재응이 2개의 안타를 맞은 봉중근에게 우세승을 거뒀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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