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KBS교향악단 지휘맡은 소망명지휘자 조르다니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단원들의 실력이 고른 의욕에 찬 젊은 오키스트러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연주할 「쇼스타코비치 제1번」이나「차이코프스키 제4번」모두 대단히 어려운 곡들인데 잘하고있읍니다.』
10일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제2백79회 정기연주회를 지휘할 소련출신 지휘자 「바토·조르다니아」(42).
그는 가장 최근 서방세계에 망명한 소련예술가로 지난해 6월 바이얼리니스트인 지금의 부인 「빅토리아·뮬로바」와 스웨덴을 거쳐 미국에 망명하여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뮬로바」는 지난 9월 중앙일보초청으로 한국에서 독주회를 가졌고 현재는 「오자와·세이이찌」지휘로 신일본 필등과 일본을 순회연주중이다.
『자유때문이지요. 71년 카라얀 콩쿠르에 입상한 후 서방세계에서의 초청연주가 쇄도했지만 정부당국은 일체 출국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자유를 위해 좋은자리, 명예, 부, 가족(이혼한 부인사이의 아이들)을 버렸습니다. 완전히 제로에서 새인생을 시작했지만 오늘의 생활에 만족합니다.』
유명한 「무라빈스키」의 제자인 「조르다니아」는 티프리스및 레닌그라드 음악원 출신으로 망명직전 연1백여회 연주회를 지휘하여 소련 굴지의 교향악단 카르코프 필의 수석지휘자및예술감독직에 있었다.
지난해 11월 카네기 홀에서 아메리칸 심퍼니를 지휘, 서방세계 데뷔연주회를 가진후 캐나다·호주·남미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박금옥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