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국경기 내년에도 「황금기」지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세계경제의 기관차 역할을 하는 미국 경제가 내년이후 어떻게 될것인가는 큰 관심거리다. 대체로 미국경제가 가을 선거를 고비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방이 많으나 경기후퇴는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많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시드니·L·존즈」미상무차관과 「워릭」미연방준비은리사가 밝힌 미국경제의 낙관적 전망이다.
◇「존즈」상무성차관 (전미시간대교수·경제정책 통계담당)
지난7월이후 미국 경기의 상승템포가 어느정도 둔화되고 있는데 이는 예상했던바다. 미국경제는 올해1,4분기의 실질성장률이 10.1%, 2,4분기는 7.6%로 이상할 정도로 높았다. 이것이 둔화되는 것은 당연하다.
경기선행지표는 바뀌기 쉬운것이고 6,7월의 숫자만을 보고 경기가 나빠질것이라고 말한다든가 불황이 닥쳐온다고 보는것은 옳지않다. 내생각으로는 미국경제가 하반기에는 완만한 성장을 계속, 실질성장률은 년 4%정도, 84년 전체로는 6.5∼7%쯤 될것으로 보인다.
7월의 경기선행지표를 구성하고있는 10개 항목중에 6개가 나빠겼는데 그중 6월에 비해 가장 크게 떨어진것은 건축허가건수다.
주가와 1차산업 생산품가격도 떨어겼지만 석유등을 포함한 상품시황의 약세는 미국경제만이 아닌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움지임을 반영하는 것이다.
크게 볼때 지금의 미국경제는 지난20년이래 가장 좋은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의 상승세는 강하고 물가는 60년대 중반이래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왕성한 실비투자는 한국전쟁당시의 붐에 필적할 정도다. 주택의 신규착공은 올상반기만해도 1천9백만가구에 이른다. 무역수지가 큰적자를 보이고 있는 것만을 빼놓으면 매우 강하고균형잡힌 경기확대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금리가 내리고 기업의 설비투자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소비가 이제까지처럼 이어진다면 미국은 80년대를 불황을 모르고 나아갈수 있다. 「황금의80년대」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실비투자를 가속시키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강한 이익기대감·기업수여의 회복·자금순환의 급속한 증가·가속상각등 제도면의 효과와 81년부터 82년초에 걸쳐 금리가 내렸던것등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로 낡은 설비가 바꿔지고 생산성이 점점 향상됐다. 임금상승률은 년5∼6%로 안정되고 미국산업의 국제경쟁력은 크게 강화됐다. 중장기전망을 볼때 년3∼4%의 안정성장이 예상된다.
문제는 무역적자인데 금년은 약1천억달러에 이르고 이것은 앞으로 몇 년간 계속될 것이다.
◇「헨리· 워릭」연방준비은이사(전예일대교수)
지난8월말 FRB (미연방준비이사회)가 통화공급량을 약간 줄인것은 물가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통화공급의 목표치가 약간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아직 4∼5%의 인플레수준에 있기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지금은 경제가 확대과정에 있어 더욱 그렇다.
미국의 생산성은 70, 80년대초의 제로성장에 비하면 잘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2,4분기에 미국기업의 생산성이 4.7%나 상승한것은 경기순환적인 요인이 크다. 경기확대기에는 생산성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장기적인 추세로는 년1.5%, 잘해야 2%정도일 것이다.
당초 완만했던 미국경기의 회복은 매우 강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제까지의 경기확대기에 비해 이번의 확대는 많은 점에서 2차대전후 가장 강하다. 기업의 설비투자도 경기회복후 2년째 계속 늘고 있고 경기확대는 85년에도 계속돼 3년이상 이어질 것이다.
최근 경기지표가 내림세를 보이는것을 놓고 불황설이 나오고 있지만 경제성장이 잠재성장력을 밑도는 국면(Growth recession)은 몰라도 가까운 장래에 경기후퇴(recession)에 빠질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불황(depression)은 더욱 생각하기 어렵다.
강력한 경기확대를 이끌어온것은 재정적자다. 여기에 제도우대로 기업의 투자를 자극했다.
「케인즈」적 수요자극책과 기업세 부담을 줄여 투자를 자극한다는 공급론적 처방이 같이 효험을 나타낸 것이다. 저축률도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