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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화면(IMAX) 영화관이 세워진다 | 내년 봄 개관…우선 외화 상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보통 시네마스코프 영화 화면보다 8배 가량 넓은 초대형 화면을 가진 lMAX 영화관이 내년 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현재 서울 여의도에 건설중인 대한생명 63층 빌딩에 들어선다.
IMAX는 Eye Maximum(최대 시야)의 준말로 보통 35mm영화 화면이 6×14m안팎인데 비해 이 영화 화면은 22×30m로 극장 전면이 모두 스크린으로 덮인다(필름 크기는 35mm가 2.1×1.5cm인데 IMAX는 4.8×7cm로 11배 가량 크다).
초대형 화면이기 때문에 관객은 자신이 영화속에 빨려 들어가 함께 움직이는 듯한 사실감과 박진감에 사로 잡히는 영상 효과를 갖는다.
음향도 6본 트랙으로 6∼12개의 스피커가 설치 돼 장엄한 입체음향을 발산한다.
지난 70년 캐나다의 몇몇 영화인들에 의해 개발된 이 영화는 『Tiger child』란 작품으로 일본의 EXPO 70에서 그 첫선을 보인 이래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세계 10개국에 보급돼 20여개의 영화관이 있다.
10여년간 이 정도밖에 보급되지 못한 것은 새로운 극장 설비와 영사기·스크린 등에 막대한 자본과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
30분 정도의 IMAX영화 한편 제작비가 약 2백 50만달러 (약 20억원)가 소요된다.
이 때문에 이 영화는 아직까지 일반 상업영화보다 각국의 교육·홍보·관광 영화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배석인 감독(신동아건설 이사)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4계절을 소개하는 홍보용 『아름다운 한국』을 기획, 86년 아시안게임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봄 이 영화관이 완공되면 86년까지는 우선 외국 필름을 들여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상영할 계획이다.

<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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