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06년 10조 신규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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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LG그룹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1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한다. 연구개발(R&D)에 3조2000억원, 공장 증설 등에 7조3000억원을 각각 쓰기로 했다. R&D 투자는 지난해(2조7000억원)보다 18.5% 늘어난 것이고, 시설투자는 지난해(7조7000억원)보다 약 5% 감소한 것이다.

시설 투자 규모가 다소 감소한 것은 지난해 구미 PDP공장 1단계 생산라인과 파주 LCD 7세대 라인 1단계 투자가 완료됐기 때문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또 올 매출과 수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각각 10%와 16% 증가한 92조원과 464억 달러로 잡았다.

LG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 사업계획을 14일 발표했다. LG 관계자는 "LG는 2002년부터 R&D 투자를 연평균 20% 이상씩 지속적으로 늘려왔다"며 "이는 '핵심기술 축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최고경영층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는 그룹의 양대 사업인 전자와 화학 분야에 집중된다. 전자 부문의 경우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 등 프리미엄 휴대전화 적기 개발, LCD 기술혁신 등에 연구개발투자를 하고 LCD 및 PDP.전지.편광판 등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고부가제품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디스플레이 분야의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기 위한 글로벌 생산 체제도 갖출 계획이다. LG이노텍이 폴란드 디지털TV용 튜너 및 파워모듈 생산법인 착공에 나서는 것도 이 같은 전략 아래 이뤄지는 것이다. 화학 부문은 전지.편광판 등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소재, 고기능 필름, 신약 개발 등 미래성장 사업 연구개발에 투자를 많이 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아크릴레이트 공장 증설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하기로 했다.

LG텔레콤이 동기식 이동통신 서비스 등 차세대 통신서비스 투자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통신 분야에도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초고속인터넷.전화.방송이 결합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광대역통합망(BcN) 등 차세대 통신 서비스의 연구개발 등이 통신투자의 초점이다.

윤창희 기자

*** 바로잡습니다

1월 6일자 E1면에 실린 'LG, 올 10조 신규투자'란 제목의 기사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한 날이 5일인데 14일로 잘못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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