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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청와대서 언론사 간부들과 오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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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대통령이 30일 이장규(李璋圭)중앙일보 편집국장 등 국내 신문·방송사의 편집·보도국장 2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국정 현안에 대해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오찬에서 노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盧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개인적 스타일, 경제위기 해법, 국정 시스템의 문제점 등이 주 화제로 올랐다.

이날 공통적으로 나온 주문은 盧대통령이 될 수 있으면 말을 아끼라는 것이었다.한 참석자는 “최고지휘관이 자기의견을 너무 많이 말하면 선택의 폭이 좁아져 부하들이 지휘관 입만 쳐다보게 된다”고 지적했다.다른 참석자는 “‘대통령직 못해먹겠다’는 말은 가까운 친구에게나 할 수있는 말”이라며 “행동은 크게, 말은 무겁게 해달라”고 했다.

盧대통령은 ”우리는 오랫동안 대통령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문화속에서 살아왔다”며 “대통령의 말이 크게 보도되고 총리의 말은 안보이는 환경적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盧대통령은 “취임 때부터 있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문제도 5월까지 아무 말도 안하다 한계에 도달한 것 같아 국무회의에서 한번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NEIS 재검토 결정과정을 둘러 싸고 盧대통령이 “전교조 문제는 법대로 밀어붙이라고 지시했다”,“합의는 어떤 판결보다 낫다”고 한 말이 혼선을 부른데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한 참석자는 “아직 盧대통령이 지니고 있는 신념 체계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특히 사후해명식으로 한 말이 더욱 혼선을 불러오고 정부관료들이 헷갈려 한다”고 말했다.

盧대통령은 “NEIS와 관련,(전교조에)엄단 이야기를 하고 ‘성질’이란 표현도 썼는데 내 주위 사람들이 전부 노동자에 우호적이고 하다보니까 엄단하라고 했는데 또 합의를 했더라”며 “그 과정에서 합의의 정당성을 좀 더 재미있게 받아들이라고 한건데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盧대통령은 “내가 반어법과 역설법을 써서 분위기있게 얘기를 하는 스타일”이라며 “역설과 반전없이 쓰여진대로 읽는 대통령,약한 모습과 인간적으로 고뇌하는 모습을 보이는 대통령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있으며 아직도 결론을 못냈다”고 말했다.

盧대통령은 이날 형 건평씨 문제에 대해 “나도 인간이지 않느냐.(신문보도를 보고)늠름하면 가슴에 철판을 깐 것이다”라고 소회를 드러냈다.그는 “보증인에게 손해를 입혔는 데 정몽준과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 않느냐.마지막에 승부수를 던져 야합을 했지만”이라고도 해 웃음이 터졌다.盧대통령은 그러면서 “봐주십시오.더 못견디겠습니다”라며 “어려운 경제를 위기기 위해 어려울 때 도와주시고 국민이 걱정안하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최훈 기자

[다음은 오찬 중 문답 전문]

-경향신문 강기석 국장 인사말.

●좋은 자리 초대 고맙다. 생퉁스럽지만 골프 얘기를 하겠다. 첫 홀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실 것이다. 대통령 임기를 헤아려보니 1800일이더라. 이제 100일 지났으니 18홀중 첫 홀을 끝낸 셈이다. 일반적으로 첫 홀은 올파를 주는 게 골프관행인데 지금은 박하게 점수를 매기는 것 아닌가 싶다. 남은 17홀도 상당히 박한 파트너, 유쾌하지 않은 파트너와 골프를 칠 수 있다.

신념과 실력, 의지를 가지고 컨디션을 잘 조절해서 남은 홀을 잘 치시라. 호시우행으로 가면 될 것 같다. 어떤 것이 집단 이기주의고, 어떤 것이 사회적 약자의 정당한 행위인지, 어떤 것이 발목잡기이고 어떤 것이 애정 어린 비판인지 호시로 잘 구분해달라. 소가 무거운 짐 지고 가다보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10리든 100리든 뚜벅뚜벅 가는 게 우행이다. 사회 각 분야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시라.

-노대통령 인사말.

●강 국장 각별히 애정 담긴 얘기 감사. 여러 가지 뜻 다 들어있다. 모신 자리 좀 늦은 것 같다. 항상 겸손하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꼭 그렇게 보였는지 모르겠다. 마음의 평정 잃지 않도록 노력해서 나머지 홀 잘 치도록 하겠다. 유인태 수석은 절대로 오케이 안 준다. 지난번에 첫 홀 더블 했는데 보기로 해주는 것은 있었다. 89타 쳤는데 제대로 했으면 90타인 셈이다. 앞으로 골프도 잘 치고 대통령 노릇도 잘하겠다. 두번째 홀부터 잘하도록 하겠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시면 더 잘할 것이다.

-KBS 이몽룡 국장 건배사

●대통령이 언론과 긴장관계 말씀하신 적 있다. 사실 지금까지 팽팽한 긴장관계, 대립적인 긴장관계가 아니었나 싶다. 방법에 차이는 있지만 다들 나라 생각, 걱정은 마찬가지다. 팽팽한 긴장관계를 건강한 긴장관계로 바꾸자는 의미에서 제가 건배하면 긴장으로 답해달라. 건배 (일부 참석자들 긴장하고 외침·웃음)

-코리아타임즈 이상석

●대통령이 미국 방문할 때 아버지 부시가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대화하라고 충고했다. 그 충고대로 해서 방미를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내정은 가슴보다는 냉철한 머리로 핸드링 하면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금 더 웃고, 조금 더 말을 아끼시라.

-내일신문 정세용

●못해먹겠다는 말은 가까운 친구한테나 할 수 있는 말이다. 행동은 크게, 말은 무겁게 하는 게 좋다. 나이스 문제 윤덕홍 부총리는 변한 게 없다는데 오락가락으로 비쳐진다. 어떻게 푸실 것인가.

-문화 황열헌

●경제분야 많이 치중 바란다. 토론 좋아하는 것 좋다. 하지만 최고지휘관이 자신의 의견을 너무 많이 말하면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 나중엔 부하들이 지휘관 입만 쳐다보게 된다. 80년대 노동운동 하실 때 그 기분으로 아직도 노조가 약자라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연합 박정찬

●어려운 지난 대선을 이긴 것은 골프로 치면 알바트로스를 친 셈이다. 캐디나 갤러리들이 이리 치라 저리 치라고 하는 말들을 필요 없다. 알바트로스 칠 실력이면 여론이 어떻든 간에 왔다갔다 하지 말고 소신껏 하라. 18홀에서 박수받을 것이다.

-MBC 구영회

●청와대 기운이나 색채가 온 나라 분위기를 좌우한다. 힘들죠 라고 물었을 때 정말 죽겠어요 라고 대답하는 사람과 덕분에 잘 지내고 있어요 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다.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탓을 하고 볼멘소리를 내면 회색빛으로 채색돼 온 장안을 어둡게 만든다. 힘들지만 밝게 힘차게 하라.

-동아 어경택

●오늘 아침 동아일보 이대 진덕규 교수가 쓴 모든 사람의 대통령이 돼달라는 칼럼을 인용하겠다. 어느 한편이 아닌 만 백성의 대통령이 돼달라.

-한겨레 김효순

●며칠 전에 와놓고 또 왔느냐는 얘기를 들었다. 한겨레 인터뷰를 일본 신문에서 인용한데가 있는데 그것을 보고 일본에서 아는 사람이 연락해왔다. 미국에서처럼 일본에 가서도 저자세로 나가면 어떡하나 걱정하더라.

-경향 강기석

●지금 경제가 보통 문제가 아니구나 라는 것을 실감한다. 재계쪽 얘기를 들어보면 대통령이 생산보다는 분배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한다. 진보다 친노조정권이다 하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라. 집단이기주의에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하반기 정지작업을 벌이라.

-i TV 안석복

●지난해 우리나라를 강타한 강력한 폭풍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노풍이고, 하나는 로또 열풍이다. 공통점은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대통령의 짐이 지금 이렇게 무거운 것은 국민들이 대박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지일관 노선대로 잘 풀어가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파이낸셜 김의태

●운명이나 무엇보다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더 인기다. 음모와 분노 배신으로 시작했다가 마지막에 모든 출연자들이 사랑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알바트로스 치려고 욕심부리지 말라.

-BBS 김정특

●지금 교육부총리 노동부장관이 나이스, 화물연대 책임 있게 하지 못함으로써 장관능력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개각을 해서 빠른 시간에 정리하는 게 좋지 않는가.

-서울경제 이종승

●기업과 경제가 어렵다. 경제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대통령이 기업인을 자주 만나고 현장을 많이 방문해 직접 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달라. 100일 맞아 대통령이 지친 것 같아 안타깝지만 젊은 대통령으로서 현장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라.

-CBS 이재철

●내각에 책임 주겠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청와대의 개입이 많다. 청와대 개입은 평소 강조한 원칙이 무너진 것 아니냐. 앞으로는 내각에 권한을 주고 문제 있을 때는 책임을 묻는 게 중요하다.

-매경 장용성

●내각에 힘을 많이 주라. 조흥은행문제는 굉장히 민감한 문제다. 시장의 결정에 맡기는 게 중요하다. 한미투자협정에서 스크린쿼터 문제를 해결해달라.

-SBS 우원석

●주변 사람들 말에 따르면 이 정부에 대해 방향을 잘못 잡겠다고 한다. 믿을 수 있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정치를 해달라.

-조선 변용식

●경제 어렵다고 하지만 대통령 발언의 70%정도가 경제얘기가 된다면 투자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통령의 현 경제상황 인식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세계 유재철

●쌀독에서 인심 난다고 정치적 마찰 갈등 다소 있더라도 경제가 잘되면 좋다. 재계에서는 정부에서 원칙을 갖고 노사문제 대응해준다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겠다고 한다.

-KBS 이몽룡

●현안 발생할 때마다 직접 대응해서 풀려고 하지말고 시스템이 돌아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

-중앙 이장규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는 역시 대통령이 중요하다. 대통령이 지니고 있는 신념체계가 뭔지 잘 모르겠다. 이런 것 같기도 하고 저런 것 같기도 하고, 변한 것 같기도 하고 그대로인 것 같기도 하고. 제 나름대로 연구과제로 삼겠다.

-한국 최규식

●현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지시가 나오게 됐는지 말하는 것 정말 삼가는 게 좋겠다. 사후 해명식으로 한 말이 혼선을 더 불러오고 정부 관료들이 헷갈려한다. 현안이 지난 뒤에 해명식 발언 안하는 게 좋겠다.

● 국민일보 이강열 국장=사람이 열흘 굶어도 내일 꿈이 없으면 하루도 못산다.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 노무현 정부가 우리 국민들에게 주는 꿈은 무엇인가. 과감하게 맡길 것 맡겨야 한다. 유능한 간호사는 주사가 언제 들어 갔는지 빠졌는지 모르게 주사를 놓는다. 요란하게 개혁하지 않고 국민들이 언제 들어 갔나 모르게 해야 한다.

● YTN 김관상 국장=국정에도 갈등이 많듯 편집보도국도 갈등이 많다. 갈등자체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절제라는 덕목을 생각해 볼 때다. 대통령은 큰 빛이고 그 빛이 비칠 수 있도록 의연함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 한국경제신문 김기웅국장=대통령이 잘하고 있는 것도 많고 대통령의 말투에서 우리에게 친근감도 많이 든다. 대통령도 기업해 봤지만 기업하기 힘들다. 앞으로 방향을 잘 잡아 가길 바란다. 취임이후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본다.

● 헤럴드 경제 유흥목 국장=현장의 서민들 이발소나 택시기사 얘기를 하겠다. 이발소에 가면 손님이 줄었고 손님들이 머리 짧게 깍아 달라고 한다. 어제 행사가 있어 택시를 탈 때도 손님이 너무 없다고 한다. 왠지 불안하다고들 한다. 기업들도 왠지 불안하다고 하니 불안해 하는 부분들을 해결해 주었으면 한다.

[노 대통령 마무리말씀]

제가 아주 오늘 어렵게 됐습니다. 차라리 토론이면 토론하면 되는데 토론도 아니고 제가 좋은 말씀 들으면서 말씀 마음속에 잘 새겼고 평소 생각한 대로 딱 들어 맞는 것도 있고 미처 생각 못한 그런 것도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가 가지고 있는 가치,사고체계,전략이 뭐냐 이것이 중요한 문제다.

 그래서 사람이 달라진 것이 아니냐 또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룰라나 실바 대통령이 달라지면 그것은 대단히 칭찬을 한다. 대단히 좌파적 강경했는데 달라졌다는 것이다. 토니 블레어도 노동당 좌파로부터 대단한 비판을 받는다. 그것은 달라졌다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도 처음 대통령 됐을 때 당선되자 마자 노동의 유연성을 강조하고,민족경제에서 세계경제로 간다고 하면서 외자유치에 아주 적극적으로 나섰다. 민족경제론자로 알았다. 대중경제론 바탕에서 민족경제론자였는데 외자유치에 적극적이 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내세우고 구조조정을 하고, 신자유주의로 갔다고 엄청나게 비판받았다.

 또 98년부터 2000년까지 실업대책비가 24조원이다. 막대한 실업대책비를 투자하는 것을 보면 단순한 신자유주의는 아닌 것 같다. 국민연금제 밀어 부치고 의약분업 밀고 나가는 모습을 봐서는 신자유주의자도 아니고 때때로는 노동자들과 대화를 하고 때때로는 대단히 강경하게 나가기도 했다.

 대통령 당선됐을 때 부시대통령이 주변에서는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 가능성을 있는 것으로 강력하게 시사했다. 그때는 등골에 식은 땀이 날 정도로 저는 위기감을 느꼈다. 취임할 때 쯤에는 대화로 하겠다고 했다. 확실하게 평화적 해결을 약속하고 대화를 끄집어 냈다 들쑥날쑥 했다. 상황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부시가 변한 것이 아니라 한국 일본 주변 상황을 보며 전략카드를 바꾸어 나간것이다.

 대화냐 원칙이냐. 대화하다 안되면 힘으로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이고 객관적 진리와 보편적 합의를 기준으로 한다.

 타협이야말로 상대적 정치이념의 요체다. 객관적 진리가 있거나 보편적으로 합의된 사항이 있으면 그것은 그런대로 그것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그런데 기준이 없는 경우가 있다.

 타협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부분의 갈등,상호보완 대화와 타협 그리고 원칙과 신뢰는 상호보완적이다.

 화물연대때 강하게 발언했는데 왜 끝까지 밀어부치지 않았나. 밀어 부치면 엄청난 출혈이 있다. 마지막에 정부에서 내 승인 안받고 합의했다고 말하고 넘어갔다.

 국무회의에서 2-3번 강하게 한것은 장관들의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었다. 화물연대는 여러번 파업하겠다고 했는데 정부는 대화창구를 열지않았다. 대화창구가 없어 열어라고 했고 5회 대화를 앞두고 포항에서 돌발적으로 터졌는데 3일정도 보고를 못 받았다. 국무회의에서 시스템을 얘기하고 강하게 질책했다.

 제가 앞서가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장관들에게 맡기고 기다리고,그리고 미국 있는동안 타결됐다.

 우리는 오랫동안 대통령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문화속에서 살아 왔다. 취재하는 분들도 그렇다. 나이스도 취임할 때부터 있었던 문제를 3월,4월,5월까지 거의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지켜만 보고 있었은데 한계에 도달한 것 같아 국무회의에서 한번 발언했다.

그 뒤 총리가 4-5차례 회의를 열고 여러가지 대처방안들을 마련하고 했는데 그런 것은 안보인 거죠 대체로.기자들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기다리다가 국무회의때 다시 보고가 와서 '원칙'을 강조했다.

 대통령의 말이면 크게 보도된다.총리의 말씀은 안보이는 그런 환경적 요인들 속에 살고 있다. 참모들도 왜 나서느냐고 한다. 그런 환경적 요인도 있다. 나이스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도 있고 그런 것을 얘기할 때 대통령이 언론 환경에 맞춰 말해야한다고 한다. 그러면 언론도 진의를 파악해 전달해야 한다. 포괄적으로 진의를 전달해야 한다. 대화하는 과정에서 역설적인 것, 역설과 반전을 통해 분위기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노사유공자 표창초청의 날 발언을 설명함)

선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집이 중요하다. 엄단이야기하고 '성질'이라고 표현했는데 내 주위에서 돕는 사람들이 전부 노동자에 대해 우호적이고 하다보니까 그 말속에 엄단하라고 했는데 또 합의했더라 그 과정에서 합의의 정당성을 좀 더 재미있게 받아들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됐다.

끊임없는 갈등이 있다. 솔직하고 친근한 인간과 지도자가 그렇게 해선 안된다는 관념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있다.

5.18 간부들과 만남도 학생들 선처 구하러 온 것이고 만난 이상 선처를 약속안했지만 거절못하고 수긍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기회를 이용하자 나이스 문제 그걸 이용해 내 심경 전달하고 싶어 반어법과 역설화법을 쓰지말고 쓰여진 대로 읽는 대통령, 약한 모습과 인간적으로 고뇌하는 모습을 보이는 대통령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아직 결론을 못내고 있다.

국민이 불안해 할 때 강한 모습을 보이고, 편안해 할 때 편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타협을 해보려한다.

대통령은 국책만 쥐고 나머지는 부처에 맡기려 한다. 분야별 수석을 없앤 것이다. 돌아가는 상황을 체크하는 것은 정책 수석이 한다. 그런데 자꾸 들고와서 결정을 묻는다. 바로 결정하면 되는데,, 문화가 전파되는데 1년이상 걸릴것같다. 각부처로 (권한을) 내놓는다.

 네트워크 산업 민영화를 재검토하겠다. 민영화해서 유리하다는 보장이 없다. 계속갑니다.

그럼에도 대화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의견을 좁히려 한다. 쌍방합의한 분석기관에 실사를 맡기자고 했다.

 어떤 것은 부처에서 알아서 처리하지만 어떤 것은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것 등은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대통령이 콘트롤해서 무리한 것은 잡고 안하는 것은 추진시켜야 한다. (각부처가)아직 확실히 인식못하고 있다. 6개월에서 1년정도 조율하면 될 것같다. 부처장관에게 맡기고 범부처적인 것은 관계장관회의에서 조정하고 장관회의를 시스템화 하겠다. (부처가) 자동적으로 돌아가면 대통령의 일이 줄어들 것 같다. 라인을 재정비해 이제 시범가동하는 것이다. 3개월정도 더 시운전해보면 정상가동이 될 것이다.

다음은 경제에 대해 말하겠다.

하나의 가치지향을 가지고 있다. 정책을 하나만 가지고는 할 수 없다. 시장의 한계 등을 고려해 적극적 개입하겠다.

김대중대통령...불안감 해소를 위해 상당히 노력하겠다. 그냥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상당히 노력하겠다. 선입견을 풀기 어렵다. 대선에서 강한 인상을 주는 단어로 공방을 했고, 20년이상 노동자편에 서 있던 것이 각인이 돼 쉽사리 벗기는 어려울 것이다. 굉장히 아주 열심히 노력하겠다. 투자 어렵다는 것 안다. 가슴아프게 생각한다.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01년 부동산 부양책과 길거리에서 신용카드 마구 발급했다. 불합리한 사항이었다.

 부양책을 펼 때 우려했다. 신용카드에 대해선 잘 몰랐다. 정부와 사회전체가 중단시키지 못했다. 지금 카드빚과 가계부채가 문제이다. 이 원인 제거가 대통령이 나선다고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다. 책임은 대통령에게 돌아온다. 해내라고 달라든다. 그렇다고 이것저것 손되면 더 어려워진다. (물태우 언급하면 노태우정권예를 듬)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다.

무디스가 북한 핵문제로 신용등급을 하락한다고 해서 미국가서 고자세든 저자세든 여러사람들을 만나 해결했다. 이제 국내소비신장만 남았다.

 300만 신용불량자를 양산하고 있다. 적극 나설 수 없다. 금리 등의 문제를 지켜보자. 될 것이다.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밝혔다. 물론 기존에 있는 것이지만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하겠다고 한 것이다. 무조건 투자한다는 것이 아니고 조건을 걸었다. 법인세 인하 등의 조건을.

 경제기반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닌 이상 규제는 과감히 없앤다. 파주 LCD공장 유치 때도 그랬다. 실효성없는 규제를 풀고 지방화 행정수도 발전 등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하겠다.

 소비보다 투자분위기가 더 중요하다. 경제를 걱정하는 것 다 안다.

 경제 어려운 것 사실이다. 그러나 자신있다. 자신감이 있다. 신문을 보면 이자리 앉아있는 것이 부끄럽다. 노건평하며.. 빚 다 갚았는데, 사업에 실패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문제로 골똘히 생각해 보았다. 저도 인간이지 않느냐.

그것(신문보도)을 보고 늠름하면 가슴에 철판을 깐 것이다. 보증인에게 손해를 입혔다. 정몽준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느냐. 마지막에 승부수를 던져 야합을 했지만(일제히 웃음).

 봐주십시오. 더 못견디겠습니다.

 경제에 대해 씩씩하고 낙관적인 비전을 보여주겠다. 대통령의 말보다 신문보고 국민들이 더 용기를 낼 것이다. 참모들도 신문으로 보고 인상이 달라진다. 좋은 기사가 나오면 웃는 얼굴로 말도 거는데.

 어려운 경제를 이기기 위해, 어려울 때 도와주시고 국민이 걱정안하다록 도와달라.

노무현의 비전을 물었는데 노무현의 비전은 원칙이 바로 선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검찰이나 국정원을 앞세우지 않고도 대통령을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권력기관은 대통령의 눈치를 안보는 사회이다.  균형발전과 기술혁신을 통한 동북아경제 중심국가
이룩하는 것이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비전이다.

 제가 신뢰성이 부족하니 국민들이 비전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 차츰 비전을 공유해 나갈 것이다. 박정희대통령 때도 처음엔 냉소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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