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vs한화, 6-0에서 6-7로… "이게 바로 김성근식 마약 야구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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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한화 [사진 일간스포츠]

 
한화가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10회 말 2사 만루에 강경학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길고 긴 승부를 매듭 지었다.

한화는 8회 한 점을 추가하며 5-6, 1점차로 추격했다. 넥센은 9회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등판시켰다. 이날 좋은 타격감을 자랑한 김경언-권용관이 나란히 대기하고 있었다. 타석에는 이날 안타와 볼넷을 고른 김경언. 손승락은 2구째 시속 시속 141㎞ 커터를 던졌고, 타구는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동점 솔로포가 됐다. 손승락의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

손승락은 권용관의 우전안타와 희생번트, 강경학의 내야안타로 2사 1·2루를 맞았다. 이어 5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인 이용규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만루를 만들었다. 진풍경이 연출됐다. 모든 야수와 지명타자를 소진한 한화가 투수 권혁을 타자로 올린 것. 권혁은 방망이를 들고 어색한 듯 타석에 섰다. 그러나 손승락은 3볼-1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권혁은 날아오는 타구를 받아쳐 파울을 만들기도 했다. 결과는 스탠딩 삼진.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10회 권혁은 선두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타석에는 이날 스리런포를 터뜨린 유한준. 초구와 2구를 모두 볼을 꽂아넣자 김성근 감독이 마운드를 올라갔다. 짧은 대화를 마친 그는 흐름을 끊어준 뒤 내려갔다. 그는 1사 1·3루 위기를 딛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넥센은 투수 배힘찬을 투입했다. 그는 정근우의 안타와 폭투, 최진행의 볼넷과 권용관의 고의사구 등을 묶어 2사 만루에 몰렸다. 한화 8번타자 강경학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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