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4명 "점심 20분안에 끝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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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회사 일과 중 그야말로 오아시스 같은 ‘점심시간’.

하지만 직장인 10명 중 4명은 10~20분 내에 점심식사를 끝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느리게 살기’, ‘슬로우 푸드’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직장에선 식사 중에도 여유를 누리기 힘든 현실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회원 549명을 대상으로 ‘점심에 실제 식사시간’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43.1%가 ‘10~ 20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20~30분(31.9%)’, ‘30~40분(12.1%)’으로 나타나 85%가 30분 내 점심을 마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분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10.1%나 됐다.

회사 내에 정해진 점심 시간은 ‘1시간’(67.5%)이 가장 많았지만 ‘1시간 미만’인 곳도 26.1%로 상당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절반이 넘는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이 충분하지 않다’(58.8%)고 했다. 이유는 역시 ‘회사에서 정해진 점심시간 자체가 길지 않아서’가 29.6%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대기시간 혹은 메뉴를 찾기 위한 시간의 요소(25.6%)’, ‘시간 구분 없이 밀려드는 업무(23.2%)’, ‘식당에서 사무실까지의 이동거리(12.8%)’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20~30분 동안 식사를 하고 남는 시간에는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티타임을 즐긴다’는 직장인이 28.7%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피로를 풀기 위해 ‘낮잠을 잔다’(18.2%)거나 건강을 위해 ‘산책을 한다’(17.5%)는 사람도 많아 눈에 띄었다.

촉박한 시간 외에 매일 만만치 않게 나가는 점심 식사 비용도 직장인의 불만 중 하나. 비용 절감을 위해 직장인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당을 찾아 이용한다’(42.1%), ‘도시락을 가지고 다닌다’, 삼각김밥, 샌드위치와 같이 ‘식사 대용이 될만한 간편 음식을 구매한다’(15.9%) 등의 대안을 내놨다. 직장인의 평균 점심값은 6000~7000원 사이가 가장 많았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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