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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과 접촉 갖지 말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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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연합】소련은 그의 동맹국들에 소련의 대서방 강경책을 강요하고 있으며 동서독접촉의 전면중지태도를 굳히고 있는 것 같다고 모스크바의 서방외교관들이 10일 밝혔다.
이들은 불가리아 국가평의회의장「토도르·지프코프」가 예정된 서독방문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에 논평하면서 그가 동서간 정치적인 관계를 전면 중지하라는 소련의 압력에 굴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서유럽외교관은 압력의 대상이 동독이었으나 지금은 불가리아라면서 이러한 사실은 소련이 동유럽국가들에 모스크바의 대서방 강경책을 따르도록 강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의 외교관들은 「지프코프」가 동독국가평의회의장「에리히·호네커」의 뒤를 따르도록 소련정치국원「미하일·고르바초프」로부터 압력을 받은 것 같다면서 소련은 신형 미제핵미사일이 배치되자 이같이 대서방 강경책을 추구하기로 결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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