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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에만 몰린 추석극장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추석대목을 노린 극장가에 새로운 외화 4편이 수입돼 주말인 8일 일제히 개봉된다
서울시내 15개 개봉관가운데 국산영화를 상영하는 곳은 『사랑하는 자식들아』와 『뜸부기, 새벽에 날다』를 개봉하는 국제극장과 푸른 극장 두 곳뿐이다
새로 개봉되는 외화들은 미국영화 『로맨싱 스톤』 『지옥의7인』『블루 선더』와 홍콩영화 『소림 방세옥』- 모두가 시종일관 관객들을 긴장과 흥분 속으로 몰아넣는 철저한 오락 영화들이다
『로팬싱 스톤』 (Romancing The Stone)은 대형 에머럴드를 둘러싼 음모에 말려들어 남미의 밀림 속으로 뛰어든 여류작가의 모험과 로맨스가 긴박감 있게 펼쳐진다. 82년 개봉됐던 『레이더스』와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적 재미를 준다
『보디 히트』로 선보인 「캐더린·터너」와 「커크·더글러스」의 아들「마이클·더글러스」주연 신예「로버트·제메키스」감독.
『블루 선더』는 고성능컴퓨터 도청장치·3천만 촉광의 서치라이트 자동조준 기관포 등을 탑재하고 시속3백20km로 나는 최신예 헬기「블루 선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강렬한 액션을 담았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헬기 2대의 공중전이 압권이다
「존·바덤」감독,「로이·샤이더」「워런 오츠」주연.
『소림 방세옥』은 중국 무술 계의 전설적 인물 방세옥이 무예를 닦아 불한당을 물리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줄거리는 종래의 무술영화와 같지만 중국의 소림사현지에서 촬영했으며 각종자료를 바탕으로 정통무술을 연구해 12가지 중요부분을 간추려 제작한 정통무술영화 웅대한 스케일과 광주국악교향악단이 연주한 배경음악이 돋보인다 전 중국무술대회에서 2연패한 신예 사보화(21)가 주연했다
월남전을 배경으로 한『지옥의 7인』은 월맹의 포로수용소를 기습하는 해병특공대의 활약을 그린 전쟁 영화.
국산영화『사랑하는 자식들아』는 불행이 겹친 한 가정을 헌신적인 노력으로 일으켜 세우는 소녀가장의 눈물겨운 얘기를 그린 최루탄영화. 박호태 감독 <이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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