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남대, "타도 못보내" | 한체대-이대도 손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LA올림픽이후 양궁줏가가 오르면서 각 대학이 양궁선수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년 스카우트의 표적은 두말할것 없이 LA금메달리스트 서향순(17·광주여고3년). 본인이 이미 대학진학을 선언했음에도 실엄팁까지 포섭경쟁에 뛰어들어 혼전중이다.
기존티 외에 일부 대학에서 양궁팀 신설을 희망, 현재의 추세로는 선수가 모자랄판.
올해 고교를 졸업하는 선수는 모두 85(남44, 여41) 이지만 싱글종합 1천2백80점대의 선수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그러나 단체전 구성인원을 확보하지 못해도 한두명의 노른자위를 잡으면 된다는 것이 각대학의 계산이다.
과연 최고스타 서향순을 어느학교가 잡을것인지에 모든 이목이 쓸려있다. 국립대학으로 여러가지 특혜를 받고있는 한국체육대가 벌써부터 교섭을 벌였고 최근엔 선수양성에 별로 열의를 보이지 않았던 이화여대까지 『서향순이라면 받을 뜻이 있다』고 영입의사를 비쳐 주목을 끌고있다.
그러나 정작 서향순은 이런 유혹에 아랑곳없이 『의리를 지키겠다』 는 쪽으로 굳어졌다는 소식. 그의 의리란 그를 이끌어준 l년 선배 신정순을 따라 전남대를 택한다는것. LA올림픽 개선후 환영행사준비관계로 상경했던 전남양궁협회의 한 임원은 『서향순의 타도유출 은 절대적으로 안된다』고 못박고 『이를 어길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 고 태도를 밝혀 서울팀들도 주춤, 눈치를 살피고있는 상태.
더구나 광주여고에 양궁코치가 없어 서가 양궁독학을 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그동안 그의 스승이나 다름없는 전국가대표 박익수와 신정순이 전남대에 버티고있어 방향을바꾸기는 어려울 듯.
한편 김진호와 박영숙 등 2명을 모두 올림픽에 내보냈던 현대중공업도 이번에 1명을 보충, 단체전 출전 엔트리를 확보해야할 형편이어서 과연 누구를 잡을지 고심중이다.
현재 국내에는 1천3백점대를 마크한 선수로 1천3백27점의 김진호를 비롯, 이순미 (진해여고) 정재봉 (서울시청) 김미나(진해여고코치) 서향순등 6명이 있는데 이외에도 이정도 수준에 오를수 있는 유망주를 누가 발탁해서 키우느냐가 관심의 촛점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