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 성공… 내년엔 다시 코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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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여자농구 前국가대표인「컴퓨터 가드」 박양계(23·한국화장품)가 무릎수술에 성공,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오른쪽 무릎을 크게 다쳐 한게임도 뛰지못한 박선수는 곧 한달만인 지난28일 겅찰법원에서 정형외과 하권익 과장의 집부로두시간에 걸친 성공적인 수술을 받고 현재 3동 특1호실에서 치료중이다.
주치의 하박사는 『천만다행이다. 박선수는 오른쪽 무릎의 +자 인대와 연골이 약간 파손되어 있을 뿐 심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본인이 의사만 있다면 한달후부터 운동을 할 수 있다. 박선수의 병명은 우슬관절내장증 으로 박찬숙 선수와 같이 관절경을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처리됐다』 고 소견을 밝혔다.
박선수는 지난 80년 동주여상을 졸업, 한국화장품에 입단하면서부터 양쪽 무릎에 약간씩 고통을 느껴왔다.
박선수는 지난해 브라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무리하게 10게임에 풀가동된후 심한 통증으로 거의 운동을 할 수 없는 정도가 됐었다.
박선수는 이같은 상황에서도 지난 5월 쿠바 프레올림픽에도 출전했으나 부진했다. 이번 LA올림픽농구경기시작 직전인 지난 7윌29일 연습 중 넘어지면서 공교롭게 아픈 무릎을 심하게 다쳐 기프스를 한채 벤치워머로 은메달의 영광을 지켜봤을 뿐이다.
이때문에 귀국후 오는 10월 상해 아시아선수권대회대표팀에서 결국 제외되는 2중의 아픔을 겪어야했다. 병상을 지키고있는 어머니 이말선 (49)여사는 『운동은 그만해도 좋지만 혹시 불구가 되지 않을까 큰 걱정을 했으나 경과가 좋아 다행이다』 고 말했다.
또 박선수는 『사흘 후 퇴원하면 농구를 계속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겠어요. 그러나 이대로 코트를 떠날순 없을것 같아요』 라며 강한 집념을 보였다.
주치의 하박사는 이같은 상태로 경과가 좋으면 늦어도 내년 1월부터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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