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철도 시속백50㎞운행 성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내년말까지 경부구간 20분단축
우리철도가 시속 1백50㎞ 운행의 첫기록을 세웠다.
철도청은 지난해 10월 착공한 경부선 서정리∼천안간(27㎞) 고속운전시범선로구간 공사를 완공, 31일 상오11시50분 최기덕철도청장등 관계관이 탄 시험열차로 우리 철도사상 처음 시속1백50㎞운행에 성공했다.
우리나라 철도는 1905년 철도건설당시 시속50㎞에서 해방후 46년5월 「해방자호」특급열차가 시속70㎞로 운행해오다 69년6월 「관광호」(현 새마을호)가 처음 1백㎞ 시속으로 달려 시속1백10㎞를 넘어섰고 지난해7월부터 새마을호가 시속 1백20㎞로 경부간을 4시간40분에 달리고있다.
외국에서도 재래철도의 열차운행최고시속이 1백40∼1백60㎞로 이번 철도청의 고속주행성공은 획기적인 것이다.
철도청은 이번 시험구간의 고속운전성공을 계기로 앞으로 경부선전구간을 점차 고속주행이 가능한 구간으로 개선할 계획이나 경부선전구간을 고속선로화하는데는 1천2백억원의 막대한 공사비가 드는 점을 고려, 1차적으로 내년에는 역구내만을 모두 개량해 경부간 운행시간을 내년말까지는 20분정도 단축할 계획이다.
천안∼서정리간 고속선구간은 1m당 50㎏의 무거운 레일 25m짜리를 27㎞전구간 용접 1개의 장대레일로 하고 ▲교량등취약부분은 1m에 60㎏짜리로 더무거운 레일을 썼으며 ▲침목은 교량을 빼고는 모두 PC침목으로 바꾸었고 ▲분기기는 망간주물크로싱으로 교체했다. 또▲자갈도 종래 27∼40㎝두께를 30∼50㎝로 높여 진동과 소음이 없이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선로로 개량했다. 소요경비는 모두 53억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