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무자동화로 여고졸업생 구직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동경=신성순특파원】컴퓨터·팩시밀리·워드프로세서(문서작성기) 등 OA 사무자동화 기기의 도입으로 고용감소를 가져온 기업은 일본 전체 기업의 3%정도에 그쳐 OA화가 화이트칼러를 사무실에서 몰아내리라는 우려는 실제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고졸여자의 경우 8·9%의 기업이 채용인원을 줄였으며 특히 종업원 5천명이상 대기업의 경우26·2%가 고용감소를 밝히고 있어 여고졸업생의 취업에는 큰 타격을 주고있음이 드러났다.
일본노동성이 작년11월 종업원 1백명이상의 기업 6천개사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OA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OA기기를 도입한 기업은 81%로 사무자동화가 보편화돼가고 있으며 5년 후에는89%에 달할 전망이다.
가장 많이 보급된 사무기기로는 팩시밀리가 58·4%로 수위를 차지했고 그밖에 오피스컴퓨터(48·3%), 퍼스널컴퓨터(36·4%), 워드프로세서 (34·8%), 온라인단말장치 (32·3%), 범용컴퓨터 (31·1%) 의 순.
OA기기의 도입 목적은「사무의 합리화·효율화」가 88%인데 목적의 달성 상황은 「인원증가의 억제」55%,「정보처리의 신속화」54%로 50%이상의 기업이 기대했던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증가의 억제효과를 본 기업이 55%에 달하고 있는데 전체고용 감소기업이 3%에 불과한 것은 기업 규모확대 등으로 감원의 필요가 없었기 때문.
OA화에 대한 적응면에서는 81%의 종업원이 사용에 자신을 가지고 있으나 5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60%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OA화가 종업원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58·5%가 눈의 피로를 호소했으며 42·7%가 어깨가 아프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