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정부미 대량 방출|수확 앞두고 일반미 값 너무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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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수확기를 앞두고 일반미가 부족한 시기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쌀값을 잡기 위해 추수 때까지 긴급 쌀값 안정대책을 세워 펴기로 했다.
요새 쌀값을 보면 80㎏들이 중품 재래미 한 가마의 도매가격(한은조사)이 지난 15일 현재 6만4천2백58원으로 작년 말 5만6천83원보다 14.6%가 올랐고 소비자가격(경제기획원통계)은 7만1천2백10원으로 작년 말 6만2천7백70원보다 13.4%가 상승했다.
도매가격의 경우 20일 전보다 5원, 열흘 전보다 38원이 떨어졌으나 소비자가격은 20일 전보다 2백30원, 열흘 전보다 2백50원이 올라 계속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9월 이후 본격적인 추수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막바지 쌀값 상승시즌에 대비한 「초읽기」 대책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대도시에만 풀던 작년산 양질 정부미를 이달 말까지 군 단위지역에까지 방출, 평소 하루 4만3천 가마씩 내보내던 정부미를 요새는 6만6천 가마씩(종전 1만5천 가마 나가던 서울에는 2만1천 가마) 내보내고 있다. 정부는 또 농협이 작년 말 이래 수매, 보유하고있는 재래미 6만섬을 긴급 도정, 서울의 경우 하루 6천 가마, 전국적으로는 8천∼1만 가마 정도씩 풀고 있다.
정부는 또 1주일정도 모내기를 앞당겨 그만큼 추수가 빨라진 점을 감안, 농가의 햅쌀 출하를 독려함으로써 20일까지 1만5천 가마가 시장에 나왔고 25일께면 4만5천 가마 정도가 풀려 쌀값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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