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계」를 메친「뚝심의 사나이」|금메달 하형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한국유도에 금메달을 추가, 세계정상에 우뚝선 하프미들급의 하형주(22·동아대조교)는 키1m83㎝ 몸무게97㎏으로 다부진 체격. 남달리 발이 커「왕발」(33㎝)이란 별명에다 힘이 좋아「뚝심있는」유도선수로 꼽혀왔다.
특기는 허벅다리 후리기와 밭다리걸기 특히 진주대아중 시절 태권도·씨름으로 체력을 단련해 허리가 유연한데다 연계기술이 뛰어나다는 평을 들어왔다.
지난 77년 부산체고로 전학하면서 김인세(35)코치의 지도로 유도에 입문, 초보단계에서부터 남다른 기량을 과시하면서 승승장구, 대기(대기)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유도를 시작한지 불과 l년째인 78년11월 전국유도체급별대회(개인전)에서 3위에 입상, 주목을 끌었고 이어 79년3월 한국고교대표선수 선발전에서 우승, 첫 미국원정 경기에 출전하는 놀라운 성장을 보인 것이다.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는 지난 81년 제4회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인도네시아·당시2위) 출전 티킷을 따내면서부터.
그동안 제7회 세계대학생 유도선수권대회(82년·3위), 제1회 국제유도대회(83년·3위)에 출전했으나 번번이 세계벽에 무너졌고 지난 l월 프랑스 오픈유도대회에서 우승, 명실공히 세계 고지를 정복함으로써 LA올림픽 기대주로 각광을 받아온터 였다. 따라서 하의 금메달은 당초 한국선수단이 가장 기대했던 보증수표였던 셈.
그러나 하는 LA출전을 한달남짓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훈련도중 허리염좌 발병으로 고생한 후유증으로 이날 3,4회전에서 난조를 보여 한가닥 우려를 남기도 했다. 하는 한국선수단 기수로도 활약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