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후년까지 참아주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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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병현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얼굴)은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공무원 봉급문제와 관련, 『최근 신문보도를 보면 십 몇 %씩 올린다고 하는데 그처럼 파격적인 인상은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7일 아침 1급이상과물가국장·기획국장 등이 참석한 간담회 자리에서 신부총리는 『공무원들의 생활이 어려운 것은 충분히 알고있지만 아무래도 내후년 정도까지는 좀 참아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대폭적인 처우개선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
신부총리는 이어서 점심식사를 각국의 총괄과장들과 함께 했는데 이 자리에서 모과장이 『부총리께서는 보통 공무원보다 생활형편이 넉넉한 편이 아닙니까』라며 공무원 처우개선 억제의 부당함을 은근히 꼬집자, 신부총리는 이에 대해 『한국은행 시절에 차장이 되고나서는 비교전 괜찮았으나 행원시절에는 박봉으로 아이들 키우랴 고생이 많았다. 나도 평생을 봉급생활을 해온 사람인데 왜 그 고충을 모르겠느냐』고 답변.
신부총리는 또 이날 하오 6시쯤 이례적(?)으로 예산실각사무실을 돌아보며 근무하고 있는 직원을 격려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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