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환자 증가…10대 남성 환자가 절반 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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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ADHD 환자는 2009~2013년 연평균 2.9%씩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98%(2013년 기준)로 절대 다수였다. 성별로는 환자 다섯 명 중 네 명(80.1%)이 남성이었고, 여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10대 남성 환자가 전체 환자의 52.6%로 절반 이상이었다.

ADHD는 주의가 산만하고 과잉행동을 하거나 충동성을 보이는 정신질환으로 주로 아동기에 발병한다. 뇌 기능 저하, 신경전달물질 이상, 유전ㆍ환경적 요인 때문에 발생한다. 특히 임신 여성의 흡연과 음주, 유아기의 환경 오염 노출과 인공색소 같은 음식첨가물 섭취 등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ADHD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다만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많은 이유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ADHD는 아동기에 주로 발병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습 능력이 떨어져 꾸중을 듣거나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해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변의 배려가 중요하다. 서호석 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약물 치료를 진행하는 동시에 부모와 교사가 교육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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