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모리셔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인도양 서부에 떠있는 모리셔스섬은 꼭 우리나라의 제주도만 하다.여기에 울릉도 크기의 섬 서너개가 어울려 한 나라를 이루었다.·
인구1백만명.영연방의 일원으로1968년 독립.1인당 국민소득1천1백달러 납짓.
이 작은 나라를 돋보기로들여다 보면 의외로 복잡한 것을 알수있다. 우선 전형적인 다인종사회.오래전조터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백인과아프리카계주민, 이들 사이의 혼혈인이 「일반주민ㄴ 으로 층인구의 28%를 이룬다.나머지는 주로 인도계주민과 화교.
따라서 종교도 다양하다. 힌두교,회교,가톨릭교.
인종과 종교가 복잡하면 정치, 경제도 예외일수 없다. 경제면에선 지주, 상공업 경영자는 주로 백인이 진출하고 있으며 혼혈인은 도시 중견계급을 구성하고 있다. 그밖에 힌두교도는 도시노동자나 상인,화교는상인이나 화이트 칼러 그룸을 이루고있다.
정당도 저마다 얼굴색이 다르다.「일반주민」 계가 주류가 된 사회민주당은 화교의 지지도 받고 있다.회교도들의 회교항동위와 인도계의 노동당이 합친 연합은립당은그 라이벌.
그러나 이들 정당은 일 원제의 입법의회를 놓고 총선거에서 페어플레이,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다.지금수상「아네로드·주그노트」는사회민주당을 이끄는 리버럴리스트.
이 나라의 역사를 보면 중세까지도 인도양에 표류하는 섬이었다.아랍인과 말레이지아인들이 항해하면서 그런 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정도.
「모리셔스」라는 명칭은 1598년 네덜란드가 이 섬을 식민지로 삼았을 무렵 총독의 이름을 딴것이다. 그 후로 이섬은 프랑스, 영국령으로 전전했었다.
우리나라와는 벌써 1971년부터 외교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주그노트」수상은 그나라 수상으로는 벌써 두번째 한국을 방문한 셈이다.
교역에서도 우리나라는 4백80만달러의 상품을 이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아직은 사탕수수 재배가 이나라 경제의 주종이다.
그러나 이나라의 교육 수준은높은 편이며,문맹률도 낮다. 잠재력이 있다는 얘기다. 한편에선 공업화를 서두르고,다른한편에선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이들의 노력은 결코 헛된 일이 아닐것같다.
오늘의 나라들은 원근보다는 그「활기」에서 서로 지호를 확인하고 있다. 모리셔스도 예외가 아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