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난적 캐나다 잡았다|쿠바예선 설욕 유고 꺾으면 메달권 67-6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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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로스앤젤레스=본사올림픽특별취재반】한국여자농구팀이 서전에서 강호 캐나다를 꺾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여자배구는 일본에 3-1로 역전패, 구기종목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여자농구는 l차전에서 캐나다에 67-62로 승리함으로써 1일 상오6시반 (한국시간) 유고와 2차전을 갖게되는데 유고를 꺾으면 메달까지 바라볼수 있게된다.
여자농구는 한국을 비롯,캐나다·유고·미국·호주·중공등 6개팀이 풀리그로 금메달을 다투게된다.

<철저한 대인방어 주효|농구>
한국은 초반부터 장신 캐나다를 철저한 대인방어로 봉쇄하는 한편 슈퍼스타 박찬숙 김화순 콤비를 주축으로한 세트 오펜스작전으로 대세를 장악했다.
한국은 부상당한 박양계 대신 신인 이형숙을 기용했으나 팀플레이가 의외로 호조, 전반을 1골차로 앞서 나갔다.
후반들어서는 한국도 박찬숙이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김화순의 외곽슛이 신들린듯 적중,경기종료 5분을 남기고 59-52로 골차를 벌려 대세를 결정했다.
한국여자농구는 지난 5월 프리올림픽(쿠바)에서 79-68로 캐나다에 크게 패해 이날의 승리는 예상을 뒤엎은것이다.
한국은 1일상오6시반(한국시간) 미국에 대패(83-55)한 유고와 대결하는데 이기는 경우 최소한 3-4위 결정전에 나간다.

<승점12로 선두 유지|레슬링>
첫날 그레코로만형에 출전한 52kg급의 전대제와 62kg급의 김원기는 기대를 걸지 않았으나 선전했다.
전대제는 1차전에서 모로조의「압델말레크·엘다오아드」를 맞아 특기인 안아넘기기를 구사해 1분5초만에 폴승을 거두었다.
전은 2차전서 부전승한뒤 3명이 3차전에서 금메달후보인 서독의 「마르크스·쉴러」와 격돌, 16대11까지 앞서가다 체력이 달려 결국 24대18로 역전패 했다.
그러나 전은 일본의 「사이또」만 이기면 B조2위로 동메달을 겨루는 3-4위전에 진출할수 있다.
또 김원기는 1, 2차전에서 멕시코의 「로베르토·아세베스」와 엘살바도르의「구스타보·만주르」를 모두 폴로 제압한뒤 3차전에서 그리스의 「스틸리아노스·미기야키스」를 테크니컬폴로 제압, 승점12로 5명중 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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