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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건강…"지나친 운동은 해롭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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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찌는듯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이 더위를 피해 야외로 나가는 휴가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휴가란 일을 떠난 휴식의 시간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자기발전의 먼 지평을 바라보는 자기성찰의 기회로서의 뜻도 크다. 에너지 재충전의 기회로서 휴가관리를 잘한다면 더없이 유익한기간이지만 반대로 심신의 피로와 후회의 보따리를 들고 돌아온다면 아니 간만 못하게된다.휴가철의 건강관리학을 알아본다.

<평소피로 푸는정도로>
휴가는 피로를 풀기위해 떠나는 일이지만 지금까지 계속돼온 자기의 생활리듬을 깨뜨리지 않는 범위안에서 피로를 풀어야한다.
피로란 힘든 일을 장기간 계속할때 나타나는 생리적 현상으로 신경및 호르몬 계통은 물론이고 생화학적으로 피로물질이 체내에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피로에도 정신노동에서 비롯되는 정신적 피로(일명 도시형 피로) 와 심한 육체노동에서 오는 육체적 피로가 있으며 자신이 해온 일이 어떤 종류인가에 따라 피로회복법도 달라져야 하는것이 원칙이다.
즉 정신적 피로는 육체적인 일을 적게함으로써 오는 피로로 이 경우는 조용히 쉴수록 피로는 가중되고 잠을 잘수록 더 졸립다. 이때는 적당히 육체적인 자극을 가해주는 것이 좋으며 이것이 바로 적당량의 운동이다.
반대로 육체적인 피로에는 휴식만큼 좋은 약이 없다. 운동을 가볍게 하라는 뜻이다.

<식사직후엔 않도록>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은 대개 정신적 피로가 많은 사람들이라고 볼수 있다. 운동은 사철을 통해서 건강유지에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지만 특히 여름철 운동은 조심스럽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휴가철에 대표적인 운동이라면 등산과 수영. 이들 운동은 격렬한 운동에 속하기때문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
생리적 작업강도의 지표로 쓰이는 상대적 에너지대사율 (RMR=작업대사량에서 안정시 대사량을 뺀값을 기초대사량으로 나눈값) 이 등산은 6.5∼7.5, 수영은 1백m자유형이 47.3이나 된다.
등산과 수영을 포함한 여름철운동수칙을 들어보면-.
▲그날의 몸 컨디션을 잘 살핀다=발일·두통·감기증후·설사·피로감·숙취·극도의 정신긴장·자율신경제등 약복용후에는 과격한 운동은 삼간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운동시에는 안정시에 비해 체온이 조금 상승하고 체온이 상승하면 체온을 낮추기위해 땀이 나오는데 부족해진 체내수분을 보충함으로써 탈수현상을 막아주어야한다.
운동중의 수분은 청량음료보다는 찬 보리차나 물이 더 좋다.
▲직사일광아래에서는 삼간다=체온이 상승하고 땀을 통한 수분배출이 많아지면 혈액중의 수분이 감소해 혈액이 진해지고 그만큼 심장부담도 커진다. 체온조절기능이 한계를 넘어서면 심한 탈수상태로 진행되어 열사병이나 일사병으로 쓰러지기 쉽다.
직사광선 아래서는 태양복사열을 흡수하게돼 체온이 더욱 상승하므로 특히 한낮의 일광노출은 피하도록 한다.
열(일)사병은 가벼울때는 두중감·권태감·탈력감·오한·미열이 있지만 중중병일때는 토기·안면창백·발한정지·피부건조·의식상실·고열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때는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느슨하게 해준 후 의식이 들면 냉수를 마시게 한다.
▲식사직후에는 삼간다=운동중이나 직후에는 복부내장의 혈류가 감소하므로 위와 장의 운동성도 감소하게 된다. 이럴때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위장에 과대한 부담을 주는 결과가 돼 구토·소화불량·복통등의 증상을 보일수 있으므로 식사후 1∼2시간이 지난뒤에 운동을 하도록하고 운동이 끝난지 최소한 20분이 경과한후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음주전후의 운동은 물론 운동중의 흡연도 삼간다.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꼭 한다=수영중에는 요통·어깨관절통·팔꿈치 관절통이 오기 쉽고, 또 등산시에는 어깨관절통·하지근육통이나 다리를 삐기 쉬우므로 근육을 펴주는 준비운동은 반드시 하도록 하고 끝난후에는 혈압과 맥박의 빠른 회복을 위해 정리운동을 한다 ▲복장에도 신경을 쓴다=통기성이 좋고 땀을 잘 흡수하는 흰색의 면제품이 추천되는데 특히 등산의 경우 땀에 밴 옷을 오래 입고 있지 않도록 해야한다.<신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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