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가입거절에 할 수 없이 … 23만대, 비싼 차보험료 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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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손해보험사의 가입 거절로 비싼 보험료를 내고 자동차보험에 든 차량이 23만여 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손보사의 대인배상Ⅱ(대인 피해 무한 보상) 자동차보험 공동 인수 차량은 지난 9월 말 현재 23만685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인배상Ⅱ 전체 가입 차량의 1.8%에 해당한다.

현재 손보사는 자사 인수 지침(보험 가입 기준)에 맞지 않는 운전자에 대해서는 책임보험인 대인배상Ⅰ(대인 피해 최고 1억원 보상)을 제외하고는 대인배상Ⅱ, 자기 신체와 자기 차량 피해, 무보험차 피해 등을 보상하는 보험은 받지 않고 있다. 대신 개별 손보사의 가입 거절 보험은 보험개발원을 통해 손보사들이 공동 인수하는데 보험료가 15% 정도 비싸다.

자동차보험 공동 인수 차량 가운데 자손 보험은 14만5826대, 자차 보험은 5만6750대, 무보험차 피해 보상 보험은 8만9072대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이 악화되자 손보사가 인수 지침을 강화하고 있어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하는 공동 인수 차량은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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