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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고 및 명문 자립형사립고 입시 특징

중앙일보

입력

1. 외국어고등학교 :

외고 진학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내신과 영어, 구술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내신이나 외국어 공인점수의 경우 학교에서 제시하는 기준 성적보다 합격선이 높기 때문에 최근 입시결과를 수시로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 합격의 당락은 구술면접.영어.내신 순으로 좌우된다. 이 중 내신과 영어점수는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 대부분의 외고 준비생들이 요구조건을 충족시켜 지원한다. 따라서 최근에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창의사고력에 비중을 두고 문항수를 늘리는 추세다.

경기권과 서울권 외고는 구술면접문제를 각각 공동출제한다. 10문항 내외의 구술면접문항 중 일반적으로 4 ~ 5문항이 공동출제 문항이고 나머지 5 ~ 6문항은 학교별 자체출제 문항이다. 구술면접은 창의사고력.영어.언어(국어).시사성사회로 구성된다. 출제비율을 보면 창의사고력과 영어의 비중이 높은 편이며 창의사고력 문제 중 일부가 영어로 출제된 경우도 있다. 전 과목에 걸쳐 종합사고력을 평가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창의사고력이 합격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외고의 특별전형은 학교별로 매우 다양하고 지원기준도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경시대회 전형이 따로 있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어떤 학교는 경시대회 수상자도 외국어 우수자 전형으로 지원하도록 요강을 발표하는 경우도 있다. 모집부문이 많다고 학생을 많이 선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리부터 자기에게 유리한 전형을 파악하여 준비해야 한다. 학생회 경력을 살려 학교장 추천으로 지원할 것인지, 내신의 유리함을 살려 성적우수자로 지원할 것인지가 결정되면 준비가 한결 쉽다. 학교에 따라 내신으로만 선발하거나 영어전형이 없는 등 선발방법도 다양하다.

2. 민족사관고등학교 :

국제계열과 일반계열로 선발하는 민족사관고등학교는 3가지 이상의 자격조건을 갖춰야 지원이 가능하다. 민사고 주최 수학경시대회 성적과 한국어능력시험 성적표를 제출할 수 있어야 하고, 토플점수 또는 민사고에서 인정하는 경시대회 경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지원자격이 까다롭다. 한국어능력시험은 2007학년도에 새로 도입되는 항목이다. 현재는 점수화하지 않아 커트라인이 없지만 향후 점수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매년 6월경 실시되는 수학경시대회의 등급은 수능과 같이 1 ~ 9등급으로 나뉘며 대부분의 합격자는 4등급 내외다. 수학경시대회는 한국올림피아드와 조금 다른 유형이며 학력평가의 성격이 강해 다소 어렵다. 중3 심화과정과 대입유형의 문제를 함께 출제하기 때문에 적당한 선행학습도 요구된다.

민사고 입시는 크게 서류전형.영재판별검사.심층면접으로 구성된다. 서류전형은 앞서 말한 자격요건을 제대로 갖추었는지 판단하는 것으로 최근 이슈로 떠오른 것이 학업계획서다. 지원자의 실력이 모두 높기 때문에 제출한 서류만으로 선발하기 어렵다. 따라서 장래 희망과 앞으로의 계획을 상세히 기술한 학업계획서가 1차 전형의 결과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차 전형에서 정원의 1.5 ~ 2배수로 선발된 학생은 2차 전형을 치르게 된다. 2차 전형은 영재판별검사와 심층면접으로 구성된다. 영재판별검사는 수준 높은 창의력과 사고력을 요구하는데 민사고 수학경시대회에 비해 어렵지 않다. 그러나 고도의 논리사고력이 필요해 외고 구술면접 준비만큼 시간 투자가 필요한 전형임을 명심해야 한다. 심층면접은 학교에서 제시한 항목 중 학생이 선택한 분야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인성면접이 포함된다. 2007학년도부터는 4Km 달리기 전형이 도입된다. 학생의 기초체력 평가를 목적으로 하며 완주가 목표라 시간제한은 없고 민사고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뛸 수 있다.

3. 전주상산고등학교 :

전주상산고등학교는 '수학의 정석'의 저자 홍성대 이사장이 설립한 학교다. 설립자의 특성상 수학실력을 매우 중시한다. 실제 입시에서도 수학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특기자 전형에서 수학능력 우수자를 따로 선발하기도 한다. 상산고의 입시특징은 심층면접이다. 이 심층면접은 다시 인성면접과 교과면접으로 나뉜다. 인성면접은 점수화하지 않지만, 교과면접은 수학.국어.영어를 평가대상으로 하며 세 과목 중 수학의 배점 비율이 다소 높다. 민사고만큼 선행학습을 요구하지는 않아도 중3 심화과정 위주의 창의사고력과 수리심화 유형이 가미된 문제를 많이 다루어 난이도를 높이고 있다. 문항마다 배점이 다르기 때문에 시간안배가 매우 중요하며 남학생의 합격선이 여학생보다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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