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여보, 우리 지금이라도 배웁시다. 배워가지고 우리 서로 죽었더라도 전화도 하고 그럽시다. 나는요, 당신이 자꾸 아프다고 하니까 죽을까봐 겁이 나서 그래요. 죽으면 어디다 전화해요? 어디다 할까요? 나는 할아버지가 보고 싶은데, 할아버지는 내가 안 보고 싶어요?"
-진모영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중에서
지난해 관객 수 500만 명 기록을 세운 독립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책으로 출간됐습니다. 76년을 부부로 산 할아버지한테 할머니는 숫자 공부할 것을 채근하며 저리 말합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최선을 다합시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