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가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 수상작 특집'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에게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이다.
우선 29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2003년 우수상 수상작인 '오세암'(사진) 과 '강아지똥'을 연속 방영한다. 30일 오후 7시20분엔 2004년 대상 수상작인 '해머보이 망치'가 전파를 탄다. 이날 오후 9시부터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던 '2005 대한민국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대상' 시상식도 녹화 중계한다.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은 '카드왕 믹스마스터'가 차지했다.
29일 방송되는 오세암은 동화작가 고 정채봉의 동명 단편을 원작으로 한 작품. 전래 설화를 모티브로 다섯 살 아이의 천진난만한 동심과 자연과의 교감을 그렸다. 2003년 국내 첫 개봉 당시 흥행에 실패했지만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수상 이후 두 차례 재개봉되기도 했다.
또 단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인 강아지똥은 아동문학가 권정생씨의 원작을 바탕으로 2003년 제작됐다. 국내에서 창작 동화를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건 이 작품이 최초다.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고민하던 주인공 '강아지똥'이 민들레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기꺼이 거름이 돼준다는 내용이다.
2004년 대상 수상작인 해머보이 망치는 인기 만화가 허영만의 1988년작 만화를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 문명이 파괴된 2112년의 지구를 배경으로 개구장이 소년 '망치'가 전설의 기사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2004년 '뉴욕 국제어린이영화제' 등에 초청 상영됐다.
이상복 기자
